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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짧은대본'의 영아, 사람다운 배우 김아영을 만나다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1. 11. 1. 17:28

사진= 배우 김아영(본인 제공)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주광 기자 = 구독자 약 68만 명, 누적 조회수 1억 5000만 뷰(현재 기준)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웹드라마 '짧은대본'의 주역 배우 김아영을 만났다. 짧은대본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그는 "모든 감정을 잘 느끼며 살아가는 인간적인 면모를 잘 드러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삶과 배역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답을 이어나가는, 사람다운 배우 김아영을 만나보자.


Q.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 EBS '하트가 빛나는 순간' 촬영이 끝남과 동시에 다시 오디션을 지원하면서 그동안 못했던 취미생활들을 하고 있어요.

 
Q. 짧은대본과 개인 유튜브를 보면 엄청난 텐션을 보유하고 있는데...  'mbti'가 궁금하다.

- 제가 대학생 때 검사를 했을 때 ENFP가 나와서 지금까지 그렇게 알고 살았는데 최근에 다시 해보니 ENTP 가 나오더라고요. 제가 조금 달라진 부분이 있나 봐요(웃음).


Q. 촬영 시간 외의 시간은 주로 어떤 취미를 보내는지 궁금하다.

- 촬영 시간 외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넷플릭스를 보거나 ‘아영세상’ 편집을 해요.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버스에서 혹은 카페에서 친구를 기다릴 때 등 시간이 틈틈이 나는 대로 편집 작업을 하면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Q. 유튜브에 올라온 ‘신입생을 환영해볼게에“ 편에 용인대학교 연극학과 합격한 영상을 봤는데 언제부터 꿈이 ’배우‘ 였는지 궁금하다.

- 사실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에요. 하지만 그때는 '한 번 연기를 배워볼까?'하는 마음으로 입시 학원을 다녔어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것은 23살이에요.

 
Q. 힘든 적도 물론 있었겠지만 ‘배우’ 하길 잘했다는 순간이 있었을 것 같은데...

- 연기하면서도 인물이 겪는 상황이 제가 알지 못하는 상황들이 있어요. 같은 상황이더라도 인물의 태도와 김아영의 태도는 다르더라고요. 제 주변 사람들만 봐도 같은 상황에서 말과 행동이 다 달라요. 저는 그 순간이 재밌어요. 각각의 다른 개성과 성격 탓에 고유의 입체적인 사람이 만들어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와 다른 사람들을 볼 때면 재미있고 관심이 가는 것 같아요. 이런 부분을 생각했던 계기가 다름 아닌 연기 덕분인 거 같아서 이럴 때 '배우 하길 잘했다' 생각이 들어요.
 

사진= 배우 김아영(본인 제공)

 


Q. 유튜브 아영세상을 개설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어렸을 때부터 영상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렇게 만든 영상들을 짧게 짧게 일기처럼 기록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해 영상을 올렸다가 주변에서 재밌다는 칭찬에 기분 좋아 더 올리기 시작한 게 지금까지 하고 있네요?(웃음)

 
Q. 다이어트, 패션, 뷰티, 촬영현장 등의 라이프스타일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을 이렇게 드러내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유튜브를 하면서 고민은 없었나?

- 시작할 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유튜브가 배우 생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어요. 하지만 영상을 만드는 작업이 제가 살아가는 데 있어 큰 에너지를 줘요. 그리고 영상에 비치는 아영세상 속 모습도 제 모습이고요. 지금도 유튜브가 저의 배우 활동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겠지만, 영상을 만드는 과정과 결과에 스스로 너무 재밌게 느끼고 있기에 지금은 아영세상과 현재를 왔다갔다하고 있어요.

 
Q. 다이어트 하는 영상을 보면 며칠 동안 단식을 하고, 샐러드만 먹는 모습이 크게 화제가 되었는데 많이 힘들지 않았는지?

-  정말 힘들어요. 제 영상 중에 ‘힘드렁.논두렁.밭두렁’이라는 노래를 직접 만들어 진심으로 불렀을 만큼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데 '어차피 해야 하는 거 재미있게 하자' 생각해서 다양한 방법들로 시도해보는 거 같아요.

 
Q. 아영세상의 또 다른 시그니처는 ‘나레이션’이다. ‘나레이션’을 하기로 한 것은 본인만의 아이디어인가?

-  제가 맨 처음 다이어트 영상에서 짧게 나레이션을 한 적이 있어요. 그 영상을 보고 짧은대본 PD님께서 “나레이션을 좀 더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말씀을 해주셔서 그때부터 자기 전, 밥 먹기 전, 일어났을 때 등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레이션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사진= 배우 김아영(본인 제공)

 


Q. 짧은대본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짧은대본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 짧은대본에 출연 중인 배재성 배우가 대학교 선배에요. 배재성 배우의 추천으로 제가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이미지가 잘 맞아서 지금까지 좋은 작업을 하고 있어요.

 
Q. 수많은 에피소드를 촬영했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에피소드 편이 궁금하다.

- (고민) ‘해도 되는 거짓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이에요. 노래를 들으면 그 시절에 생각나는 노래들이 있잖아요? 촬영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그때의 향수가 날 때가 있어요. 신입생 연기를 하면서 신입생 시절이 많이 기억나서 이 촬영이 기억에 남아요.


Q. 현재까지 극 중에서 나온 영상을 보면 상대배우 준박과 사귀는 중이지만 성격이 맞지 않아 관계가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이는데 실제로는 어떤지?

- 준이는 정말 웃기면서 또 다정해요. 제가 mbti가 E라면 준이는 정말 I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정신없을 때 차분하게 묵묵히 챙겨줘서 촬영할 때 의지가 많이 되는 친구에요.

 
Q. 영아를 연기하면서 좋았던 점이 궁금하다.

- 영아라는 인물이 시행착오를 겪는 허점이 많은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처음에는 이 인물을 연기하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어요. 하지만 영아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 할수록 주위에서 어디선가 한 번 봤을법한 인물이고 스스로도 촬영을 진행하면서 공감이 많이 되어 좋았던 것 같아요.

 
Q. 배우 김아영과 짧은대본 영아는 얼마 정도 일치한다고 생각하는지?

- (고민) 51%라고 생각해요. 친구가 많고 털털한 성격은 비슷하지만, 남자친구에 대한 행동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Q. 짧은대본 출연 후 인기가 많아졌는데 짧은대본 출연 전/후 변화가 있었는지?

- 가장 큰 변화는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생겼다는 거에요. 정말 너무너무 감사해요.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이뤄가고 있구나를 느끼는 부분이 가장 큰 변화에요.

 
Q. 배우 김아영은 “사람들에게 [       ]배우" 로 기억되고 싶은지?

- '사람다운 기질'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라는 직업 또한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꼭 좋은 감정만 안고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해요. 나에게 오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그 순간은 너무 힘들지만 내가 알아야 하는 감정이고, 그 감정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러한 모든 감정을 잘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고 내가 연기를 할 때도 그런 인간적인 면모를 잘 드러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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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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