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현중, B리그 파이널 MVP·우승 동시 석권…한국 농구 역사를 다시 썼다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6. 5. 28. 23:48

나가사키 벨카, 창단 첫 B리그 우승…이현중, 호주 NBL·일본 B리그 모두 제패한 최초의 한국인

호주에 이어서 일본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이현중 선수(출처=B리그공식인스타그램)


이현중(나가사키 벨카)이 2025-2026 B리그 파이널 전 과정을 지배하며 한국 농구 역사에 새 장을 열었다. 나가사키는 26일(한국시간)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파이널 최종 3차전에서 류큐 골든킹스를 72-64로 제압했다.

2020년 창단 후 B3·B2를 거쳐 B1에 안착한 지 3번째 시즌 만에 처음으로 정상을 밟은 것이다. 챔피언십 내내 팀 공격의 중심에서 결정적인 장면들을 책임진 이현중에게는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트로피가 돌아갔다.

파이널 여정은 출발부터 험난했다. 1차전에서 나가사키는 류큐에 69-71로 패하며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현중은 38분 넘게 코트를 지키며 16점 6리바운드를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부족했다. 당시 나가사키는 리바운드 33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고, 류큐는 50개를 틀어쥐며 골밑에서 완연한 우위를 점했다.

2차전에서는 이현중이 3점 슛을 앞세운 외곽 공세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원점으로 되돌렸고, 우승의 향방은 최종 3차전으로 넘어갔다.

3차전에서 나가사키는 경기 초반부터 흐름을 가져왔다. 이현중이 1쿼터 중반 3점 슛을 꽂으며 점수 차를 벌렸고, 팀은 2쿼터 내내 두 자릿수 리드를 유지했다. 수비 집중력도 돋보였다. 전반 류큐의 야투 성공률을 18%대로 억제하며 36-23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바바 유다이의 파울 누적으로 위기가 찾아왔으나 이현중이 이 구간에서도 3점포를 추가하며 흔들림 없이 팀을 끌었다. 이현중은 이날 3점 슛 3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3점 5리바운드 2블록을 완성하며 나가사키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규시즌 성적이 이번 활약의 기반이 됐다. 이현중은 이 시즌 3점 슛을 187개 성공시키며 리그 성공 개수 1위에 올랐고, 성공률 47.9%로 효율 부문에서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두 부문을 한 시즌에 동시 석권한 것은 B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챔피언십 내내 자유투에서도 흠결이 없었다. 46번의 자유투 기회에서 45개를 성공하며 97.8%의 적중률을 기록했다. 일본 현지 언론이 "사람이 아니라 기계 같다"는 표현을 쓸 정도였다.

이현중에게 이번 우승은 단순한 첫 B리그 챔피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 시즌 호주 NBL 일라와라 호크스에서 우승 반지를 차지한 데 이어, 일본 B리그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두 리그를 모두 제패한 최초의 한국인 농구 선수로 기록됐다.

이현중은 경기 후 "무척 행복하다. 농구 인생 최고의 날 중 하나"라고 말했으며, MVP 선정에 대해서는 "팀 동료 모두가 받을 자격이 있었다. 나는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공을 팀에 돌렸다.



이승혁 기자
seunghyeok3644@gmail.com
다른기사 보기
#B리그
#농구
#NBA
#한국인 최초
#우승
#PO MVP
#바바 유다이
#파울
#커리어
#일리와라 호크스
#NBL
#정상
#기계
#일본
#나가사키 벨카
저작권자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s://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