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침묵·수비 집중력 부재로 완패
"이용규 코치 쓴소리도 소용없었다"
키움 히어로즈의 기세가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서며 5연패의 깊은 늪에 빠졌다. 5연승을 달리며 질주하던 모습은 없어지고,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는 ‘스윕패’의 수모를 당했다.

사진출처=키움히어로즈 인스타그램
키움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타선의 침묵과 실망스러운 수비 집중력 속에 0-5로 완패했다. 키움은 최근 5연승 뒤 곧바로 5연패를 당하는 극심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이날 선발 투수로젠버그는 5이닝 동안 89구 투구, 9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마운드에서 고군분투했으나 팀 타선의 침묵과 야수진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을 떠안았다. 반면 KIA 선발 황동하는 6이닝 무실점 쾌투로 키움 타선을 완전히 봉쇄했다.
단순한 패배를 넘어 경기 내용 면에서 키움의 현주소가 고스란히 드러난 뼈아픈 한 판이었다. 최근 들어 급증한 수비 실책과 매끄럽지 못한 타구 처리가 이날도 발목을 잡았다. 경기 중 외야 뜬공 타구에 그 누구도 적극적으로 낙구 지점을 찾아 들어가지 않아 허무하게 안타를 내주는 등 고질적인 집중력 부재가 반복됐다.

사진출처=KBS N 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경기 도중 이용규 코치가 이례적으로 야수들을 모두 불러 모아 지도하는 모습까지 포착됐으나, 한 번 가라앉은 선수단의 분위기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키움은 4회말 안치홍과 임병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라는 최고의 기회를 맞이했다. 중심 타선에서 한 방만 터져준다면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최주환이 허무하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이형종과 김웅빈마저 연속 범타에 그치며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6회와 7회에도 선두타자가 출루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후속타 불발과 런앤히트 작전 실패 등이 겹치며 자멸했다.
위기를 넘긴 KIA가 5회와 8회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5-0까지 달아나는 동안 키움 타선은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모습을 보였다. 5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중위권 도약을 노리던 키움은 일주일 만에 공수 양면에서 총체적 난국을 드러내며 5연패를 기록, 전열 재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김승민 기자
izone0205@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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