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차상현 감독, 여자 배구 현실 직시해야… 도약과 잔류 갈림길 선포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6. 5. 20. 23:28

- 20일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 기자회견 개최, 외인 의존도 낮출 리그 시스템 변화 제안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차상현 감독과 주장 강소휘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2026년 한국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20 ⓒ 뉴스1 안은나 기자


차상현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이 위기에 직면한 한국 여자 배구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짚으며 전면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기회로 바꾸어야만 침체된 대표팀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뉴스1에 따르면, 대한배구협회는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남녀 대표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남자대표팀 이싸나예 라미레스 감독, 주장 황택의와 함께 여자대표팀 차상현 감독, 주장 강소휘가 참석해 다가오는 국제대회를 앞둔 소회와 각오를 밝혔다. 올해부터 여자 대표팀의 지휘봉을 새로 잡은 차 감독은 지난 2018년 차해원 감독 이후 8년 만에 대표팀을 이끄는 토종 지도자로, 오랜만에 '순혈 사령탑'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무대에 올랐다.

여자대표팀 차상현 감독과 주장 강소휘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2026년 한국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6.5.20 ⓒ 뉴스1 안은나 기자


차 감독은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배구계 전체가 현재의 냉혹한 현실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만 발전의 여지가 생긴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얼마나 철저하고 과감하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세계 무대로 다시 도약하느냐 혹은 이대로 주저앉아 그 자리에 머무르느냐가 결정된다고 진단했다. 과거 김연경과 양효진 등 이른바 '황금세대' 주축 선수들이 줄지어 은퇴한 이후 한국 여자 배구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와 국제배구 최상위 레벨인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강등을 겪으며 세계랭킹이 40위까지 급격히 하락한 상태다.

특히 차 감독은 국내 프로리그인 V리그의 지나치게 높은 외국인 선수 의존도로 인해 대표팀 자원들의 실전 경기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뼈아픈 문제로 꼽았다. 그는 냉정하게 분석했을 때 현재 14명의 대표팀 엔트리 중 소속팀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매 세트 활약하는 선수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승부처인 20점 이후 상황에서 결정적인 공격 점유율을 책임지는 국내 선수가 전무하다는 점이 현재의 가장 큰 고민거리라는 설명이다.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차상현 감독과 주장 강소휘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2026년 한국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20 ⓒ 뉴스1 안은나 기자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으로 차 감독은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이 개최되는 중요한 해에는 V리그의 일부 라운드를 외국인 선수 없이 온전히 국내 선수들로만 치르는 등의 과감한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선수는 결국 실제 경기를 뛰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으며, 스스로 코트 위에서 책임을 지고 해결하려는 인식이 있어야 기량이 올라간다는 확신 때문이다. 그는 비록 시간은 걸리겠지만 잠재력을 가진 젊은 선수들이 눈에 띄는 만큼 기회가 왔을 때 자신감과 자부심을 품고 과감하게 도전하기를 당부했다.

함께 자리한 주장 강소휘 역시 올해 중요한 국제 경기가 많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철저한 분석과 준비를 거쳐 대표팀에 걸맞은 경기력과 투지를 코트 위에서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 대표팀의 새로운 리더로서 동료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대화를 나누며 팀을 단단하게 이끌어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영빈 기자
kimmedia@koreaes.com
다른기사 보기
#차상현
#강소휘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기자회견
#대한배구협회
#V리그
#외인의존도
#배구감독
#재도약
저작권자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s://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