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고양 원정 2차전서 96-78 대승, 허웅 최준용 맹활약 속 부산 사직 3차전 연속 경기 예고

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경기에서 KCC 허웅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6.5.7 ⓒ 뉴스1 오대일 기자
프로농구 부산 KCC가 원정 경기에서 소나기 3점 슛을 앞세워 고양 소노를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KCC는 7일 경기 고양시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무려 18개의 3점 슛을 폭발시키는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하며 소노를 96-78로 크게 이겼다. 외곽포를 주무기로 상대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린 완승이었다.
적지에서 열린 1, 2차전을 연달아 승리한 KCC는 이로써 우승 확률 85.7%라는 값진 수치를 확보하게 됐다. 역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역사상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한 14개 팀 가운데 12개 팀이 최종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바 있다. 반면 안방에서 뼈아픈 2연패를 당한 소노는 막대한 심리적, 체력적 부담감을 안고 부산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경기에서 KCC 최준용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6.5.7 ⓒ 뉴스1 오대일 기자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매서운 슛 감각을 뽐낸 허웅이었다. 허웅은 3점 슛 6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9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최준용 역시 외곽포 5개를 터뜨리며 25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허훈은 19득점과 더불어 1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코트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소노는 에이스 이정현이 22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KCC의 파상 공세를 제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KCC의 기세가 매서웠다. 1쿼터에만 최준용이 3개의 3점 슛을 꽂아 넣은 것을 비롯해 허웅, 허훈, 송교창이 연이어 외곽 득점에 가세했다. 1쿼터에 6개의 3점 슛을 집중시킨 KCC는 31-18로 크게 앞서나갔다. 2쿼터 들어서도 허웅이 3점 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치고 허훈이 7점을 보태는 등 이른바 허씨 형제의 맹타가 이어졌다. 소노 역시 뒤늦게 외곽포가 터지며 25점을 기록해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전반전은 KCC가 52-43으로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경기에서 소노 이정현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6.5.7 ⓒ 뉴스1 오대일 기자
3쿼터 초반에는 소노의 거센 반격이 전개됐다. 정희재와 이정현의 3점 슛이 연달아 림을 가르며 순식간에 53-52, 단 1점 차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하지만 KCC는 최준용의 귀중한 3점포로 상대의 흐름을 끊어냈고, 이후 허훈과 허웅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올리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특히 허웅은 64-56 상황에서 다시 한번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두 자릿수 점수 차를 회복했다. 흐름을 되찾은 KCC는 소노의 연속 턴오버를 틈타 71-61로 3쿼터를 마쳤다.
승부는 4쿼터에 완전히 갈렸다. 쿼터 시작과 동시에 송교창과 허웅이 연속으로 3점 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소노의 공격이 주춤하는 사이 송교창이 또다시 외곽슛을 작렬시켰고, 경기 종료 6분여를 앞두고 최준용이 자유투로 득점을 추가하며 82-62, 20점 차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 이 시점부터 KCC는 전의를 상실한 소노의 진영을 마음껏 휘저으며 여유롭게 승리를 확정 지었다.

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경기에서 KCC 허웅이 득점 후 최준용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5.7 ⓒ 뉴스1 오대일 기자
이제 두 팀은 장소를 옮겨 KCC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3, 4차전을 치른다. 다만 경기장 대관 일정 문제로 인해 9일과 10일 이틀 연속으로 쉴 틈 없이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며 한껏 여유를 찾고 선수 운용의 폭을 넓힌 KCC에 비해, 벼랑 끝에 몰린 데다 체력적인 한계까지 극복해야 하는 소노의 발걸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김영빈 기자
kimmedia@korea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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