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오타니 호투·김혜성 홈런 앞세운 다저스 공세에 속수무책

Talkin Baseball 제공
뉴욕 메츠의 하락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메츠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타선의 무력함 속에 2-8로 완패했다. 이번 패배로 메츠는 시리즈 3경기를 모두 내주는 스윕패와 함께 8연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뉴욕 메츠 공식 계정 제공
팀의 극심한 부진은 타선의 핵심 자원들이 잇따라 부상자 명단(IL)으로 향하는 악재와 맞물려 있다. 이미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후안 소토에 이어, 최근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던 자레드 영까지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 시즌 개막 직전 손가락 부상을 딛고 복귀해 라인업을 지키고 있는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소토와 자레드 영 등 팀 내에서 가장 준수한 지표를 기록하던 타자들이 차례로 이탈하면서 타선은 사실상 차포를 뗀 채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핵심 타자들의 공백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메츠는 8연패 기간 단 12득점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리며 득점권 상황에서 심각한 해결사 부재를 겪고 있다. 린도어가 중심을 잡으려 애쓰고 있지만, 잘하던 타자들이 연달아 부상자 명단으로 향하는 상황에서 남은 타선이 과연 이전과 같은 응집력을 다시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팬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오늘 패배로 8연패를 기록한 메츠는 이제 구단 역사의 불명예스러운 페이지를 마주하게 되었다. 메츠가 내일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마저 패배할 경우 9연패를 기록하게 되는데, 이는 지난 2004년 7월 19일부터 31일까지 기록했던 구단 역대 최장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22년 만에 최악의 기록과 마주할 위기에 놓인 만큼, 내일 경기는 연패 탈출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타선의 침묵은 투수진의 과부하로 이어지며 팀 전체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있다.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자 투수진 역시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다저스의 강타선에 무너졌으며, 경기 후반 불펜진의 실점이 이어지며 추격의 의지마저 꺾였다. 메츠가 내일 경기에서 연패를 끊고 2004년의 악몽을 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나, 주축 선수들의 부재 속에서 남은 타원들의 반등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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