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대 스턴트 주역에서 무술 연출가로... "안전과 선한 영향력이 최우선"

양윤우 무술감독
현란한 액션의 이면에 숨겨진 안전과 휴머니즘을 강조하는 무술 감독 양윤우를 만났다. 1세대 스턴트 배우로 시작해 현장의 시스템 개선과 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그는, 화려한 기술보다 무도인으로서의 선한 영향력과 책임감을 실천하는 데 더 큰 무게를 두고 있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양윤우라고 합니다. 현재 영화 무술 감독으로 현역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으며, 동시에 YW 스포츠센터 대표직을 맡아 후진 양성과 센터 운영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양윤우 무술감독
Q. 무술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어린 시절 영화나 드라마 속 성룡, 이연걸, 제키찬 같은 세계적인 액션 배우들의 활약을 보며 무술에 대한 원대한 꿈을 키웠습니다. 그 동경이 시작이 되어 본격적으로 운동에 입문하게 되었고, 이후 선수 생활을 거치며 각종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무도인으로서의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왔습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무술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A. 무술의 본질은 결국 '마셜 아츠'라는 철학에 맞닿아 있습니다. 무술이라는 힘은 자칫 범죄에 오용될 위험도 있지만, 올바르게 활용한다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저는 무술을 단순한 기술을 넘어선 휴머니즘의 영역으로 해석하고자 노력합니다.
동일한 힘이라 할지라도 누군가는 파괴적인 목적에 쓰겠지만, 이를 선한 의지로 활용한다면 힘든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사회의 귀감이 되는 휴머니즘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저는 무도인이 대중에게 인정받고 사회적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이런 긍정적인 가치를 지향하며 현재도 활동에 임하고 있습니다.
Q. 현장의 철칙은?
A. 제작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 사고들을 접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특히 사극 현장에서의 동물 안전이나 스턴트 대역 배우들에 대한 처우 문제가 대표적입니다. 현장의 제작 시스템이 대역 배우들에게 충분한 배려를 제공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저는 무술 감독으로서 상당히 강한 어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메인 주연 배우든 보조 출연자든 카메라 앞에 선 사람은 누구나 평등한 배우입니다. 특정 인지도에 따라 안전의 경중이 나뉘어서는 안 됩니다. '메인 배우는 보호받아야 하고 대역은 다쳐도 된다'는 식의 논리는 매우 불합리합니다. 현장의 안전 환경이 상향 평준화되어 누구나 존중받으며 촬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양윤우 무술감독
Q. 기억에 남는 작품이나 에피소드는?
A. 수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2001년 작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깊게 각인되어 있습니다. 당시 매우 열악한 저예산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직접 전지현 배우의 오토바이 스턴트 대역을 맡아 차를 뛰어넘는 고난도 액션을 소화했습니다. 당시 지상파 3사의 모든 연예 프로그램에서 취재가 올 정도로 큰 화제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현장의 젊은 대역 배우들과 스턴트팀에게 항상 희망을 심어주려 노력합니다. 지금은 비록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그림자 역할을 할지라도, 이 열정을 잃지 않는다면 훗날 훌륭한 주연 배우로 거듭날 수 있다는 확신을 줍니다. 작품의 성공은 화려한 메인 배우 한 명의 공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 땀 한 땀 땀 흘리는 수백 명 스태프의 노력으로 완성되는 것이라는 신념을 늘 공유하고 있습니다.
Q. 슬럼프 극복을 위한 좌우명은?
A. 제 인생의 좌우명은 "포기는 배추 셀 때나 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인생의 위기와 좌절을 겪겠지만, 저는 'PMA(Positive Mental Attitude)', 즉 긍정적인 정신 자세를 철저히 유지하고자 합니다. 가령 큰 부상을 당해 수술대 위에 오르는 절망적인 순간에도 '비록 다리는 다쳤지만 내 심장은 여전히 뜨겁게 뛰고 있다'는 식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집니다.
다소 억지스러울지라도 이런 긍정의 에너지는 저뿐만 아니라 주변 제자들과 직원들에게 전염되어 위기를 극복하는 강력한 원동력이 됩니다. 오늘 당장 눈앞의 상황이 어두울지라도 긍정적인 신념을 잃지 않는다면, 반드시 더 좋은 내일이 찾아올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Q. 후배 무술가와 액션 배우에게 한마디?
A. 훌륭한 아이디어나 꿈이 있다면 그것을 단순히 생각에만 가두지 말고 즉시 행동으로 옮기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많은 친구가 시작도 전에 결과에 대한 두려움으로 포기하곤 하는데, 실행력이 곧 성공의 핵심입니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처럼, 한 방울 한 방울의 미미한 물방울이 결국 견고한 바위에 구멍을 내듯이 꾸준함과 실행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당장 내일 답이 나오지 않더라도 두 번, 세 번, 아니 열 번이라도 반복해서 도전하십시오. 진정성을 가지고 행동에 옮기는 자에게는 반드시 해답이 찾아옵니다. 저 또한 그런 무도인의 끈기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습니다. 후배 여러분도 자신을 믿고 용기 있게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양윤우 무술감독
황웅재 기자
kesnewspaper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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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s://www.korea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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