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라노서 스노보드 은메달 획득…진종오·이승훈 넘어선 '37세의 기적'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한 김상겸. 2026.2.8 ⓒ 뉴스1 김진환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은메달을 목에 건 김상겸(하이원)이 한국 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뉴스1에 따르면, 김상겸은 지난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과 접전 끝에 0.19초 차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은메달로 김상겸은 만 37세의 나이에 시상대에 오르며,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개인 종목 역대 최고령 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는 2016 리우 하계 올림픽 50m 권총에서 만 36세에 금메달을 딴 진종오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만 34세에 동메달을 획득한 이승훈의 기록을 모두 넘어선 것이다. (단체전 포함 최고령은 2021 도쿄 올림픽 양궁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의 만 40세)
김상겸의 이번 메달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자, 한국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2014 소치 대회부터 시작해 4번째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 김상겸은 그간 최고 성적이 16강 진출에 불과했다. 그러나 불굴의 의지로 30대 후반의 나이에 자신의 기량을 만개시키며 '대기만성'의 신화를 써 내려갔다.
김상겸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베냐민 카를은 만 41세이며, 예선 1위를 기록한 이탈리아의 롤런드 피슈날러는 만 45세다. 자기 관리만 뒷받침된다면 40대에도 충분히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종목임을 증명한 셈이다.
김상겸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2번 더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라며 "체력 관리만 잘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4년 뒤 그가 메달을 획득한다면 오진혁의 기록까지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종찬 기자
pjc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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