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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국민 배우' 안성기, 한국 영화와 함께한 69년의 기록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6. 1. 5. 22:34

- 식도 폐쇄 사고 후 의식 불명 끝에 영면
- 69년간 170여 편 출연한 영화계의 거목

故 안성기 배우 / 출처 - 아티스트컴퍼니 홈페이지


대한민국 영화계의 상징이자 '국민 배우'로 불리는 안성기가 5일 오전 향년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안성기는 이날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족들이 곁을 지키는 가운데 조용히 눈을 감았다. 고인은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려 쓰러진 뒤 의식 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입원 6일 만에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영면에 들었다.

고인은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에 다섯 살의 나이로 출연하며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아역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그는 69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17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의 역사를 몸소 써 내려왔다.

길 위의 구도를 그려낸 '만다라'(1981)와 한국 코미디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투캅스'(1993)를 비롯해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화장'(2015) 등 장르를 불문한 명작들을 남겼다. 특히 '고래사냥'부터 최근작인 '노량: 죽음의 바다'에 이르기까지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며 전 세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지난 2019년부터 혈액암 투병 생활을 이어오면서도 연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복귀를 준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병 중에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기에 이번 별세 소식은 영화계와 팬들에게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평소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으로 동료와 후배들의 깊은 존경을 한 몸에 받았던 고인은 마지막 순간까지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거목으로서 자리를 지켰다.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 지면서 문화계 전반에는 고인을 기리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황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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