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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 만든 아이돌, 팬이 데뷔시킨다: ‘비포탈’이 바꾸는 K-팝 창작 생태계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5. 10. 24. 21:08

팬 주도의 창작·데뷔 프로젝트 확산… 탈중앙화되는 아이돌 제작 구조

출처: Pexels


최근 K-팝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기획사가 데뷔시킨다’는 상식을 흔드는 움직임이다. 바로 ‘비포탈(BE4TAL)’이라 불리는 팬 주도형 아이돌 창작 프로젝트의 확산이다. 이는 탈중앙화된 창작 모델로, 팬이 직접 아이돌 그룹을 기획하고, 구성원을 선정하며, 데뷔까지 이끄는 새로운 흐름을 뜻한다.

대표적 사례는 플랫폼 ‘디어유(DearU)’, ‘마이뮤직테이스트(MyMusicTaste)’, 그리고 최근 주목받는 ‘비트인터랙티브의 비포탈 프로젝트’다. 팬들은 사전 투표와 의견 공유를 통해 컨셉, 세계관, 심지어 멤버 구성까지 직접 참여하며, 기획 단계부터 제작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Web3 생태계와도 맞물려 있다. 토큰 기반의 보팅 시스템, 팬 참여에 따른 보상 구조, NFT를 활용한 디지털 소유권 확보 등은 팬들의 ‘참여’를 넘어서 ‘공동 소유’까지 가능하게 한다. 즉, 팬이 단순 소비자가 아니라 창작과 투자의 주체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Z세대 팬덤은 이러한 창작 방식에 더욱 자연스럽게 반응한다. 이들은 이미 디지털 환경에서 ‘댓글 문화’, ‘해석 커뮤니티’, ‘2차 창작’ 등을 통해 능동적인 콘텐츠 수용을 해왔으며, 이제는 창작의 시작점 자체에 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이러한 비포탈 흐름은 기존 대형 기획사 중심의 산업 구조에 도전장을 던진다. 전통적인 모델이 고도화된 관리와 대형 자본을 기반으로 했다면, 팬 주도 모델은 집단 창의성과 커뮤니티 역량을 동력으로 한다. 물론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물음은 남지만, K-팝 산업이 보다 민주적이고 창의적인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제 팬은 단순한 응원자가 아니라, 아이돌을 함께 빚는 창작자다.

비포탈 시대, K-팝의 경계는 다시 그려지고 있다.



남철우 기자
deer72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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