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사생활 논란’ 정우성 참석 강행, ‘서울의 봄’·‘파묘’ 각각 4관왕 달성

‘서울의 봄’ 최우수작품상·남우주연상·편집상·최다관객상, 4관왕
‘파묘’ 감독상·여우주연상·촬영조명상·미술상, 4관왕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최다관객상을 수상한 '서울의 봄'의 배우 정우성이 수상소감에서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 출처 - KBS중계화면

 

제45회 청룡영화상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됐다. 이날의 주인공은 <서울의 봄>과 <파묘>였다. <서울의 봄>은 최우수 작품상과 더불어 남우주연상(황정민)·편집상·최다관객상(1312만명)을 수상, <파묘>는 여우주연상(김고은)을 포함해 감독상(장재현)·촬영조명상·미술상을 수상하며 4관왕의 쾌거를 이루었다.

<서울의 봄>에서 반란군의 수괴 ‘전두광’을 연기한 황정민이 <파묘>의 최민식, <서울의 봄>의 정우성, <핸섬가이즈>의 이성민, <탈주>의 이제훈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황정민은 이날 수상으로 <너는 내 운명(2005)>과 <신세계(2013)>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남우주연상 수상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황정민은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이면서 수상소감으로 “지금 연기를 시작하려고 하는 분들, 배우로 활동하는 모든 분 다 주연상감이다. 열심히 끝까지 놓치지 말고 하셨으면 좋겠다. 영화가 제작이 안 되고 조금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 영화는 우리 곁에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혼외자 논란을 겪은 정우성이 <서울의 봄>의 최다관객상 수상장면에 등장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우성은 모델 문가비와의 사이에서 혼외자를 낳았다는 사실을 지난 24일 인정했다. 그는 이날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의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우주연상의 영광은 <파묘>에서 무당 ‘화림’으로 분한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김고은은 “연기가 너무 좋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있지만 행복감이 훨씬 크다”며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것에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감사하단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그런 배우가 되겠다”고 전했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각각 <베테랑2>의 정해인과 <로기완>의 이상희가 수상했다. 신인남우상은 <대도시의 사랑법>의 노상현, 신인여우상은 <드라이브>의 박주현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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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서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