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최초 개막작 “전, 란” 강동원부터 “이별, 그 뒤에도” 사카구치 켄타로까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각지에서 279편의 영화 상영
오늘(2일)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 개최되는 장소인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전경 모습이다. / 출처 - 최영서 기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가 2일 저녁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사회자 박보영·안재홍과 함께 개막식을 개최하면서 10일 간 펼쳐질 세계적 영화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제29회 부국제는 오는 11일까지 63개국 224편의 영화를 초청해 상영하고, 커뮤니티비프 상영작까지 합하면 총 279편의 영화가 올해 부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부국제의 포문을 열 작품으로는 김상만 감독의 넷플릭스(Netflix) 영화 <전, 란>이 선정됐다. 강동원과 박정민이 주연을 맡아 각각 노비 출신이지만 기백 있는 검객 ‘천영'과 복수심에 불타는 조선 최고 무신가의 아들 ‘종려’를 연기했다. OTT작품 최초로 부국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새 역사를 쓴 <전, 란>은 김 감독과 강동원·박정민 외에도 차승원·김신록·진선규·정성일 배우가 레드카펫에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더불어 여러 OTT작품들이 제29회 부국제에서 상영된다. 티비엔(tvN) 인기 드라마 <비밀의 숲>(2017)의 조연 ‘서동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오프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가 초청됐다. 이준혁은 스폰 검사라는 낙인이 찍혔지만 새로운 기회를 맞는 ‘서동재’를 연기하고, 박성웅은 ‘서동재’와 과거 악연이었던 ‘남완성’을 맡았다. 박건호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에 등장한 두 배우는 오는 5일 3시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오픈토크에 참석할 예정이다.
2021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연상호 감독의 디스토피아 드라마 <지옥>의 후속작도 이번 부국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즌2는 불가사의한 현상에 반응하는 사람들을 이용해 욕망하는 집단들이 서로 강하게 충돌하는 장면을 비춘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하차한 유아인을 대신해 김성철이 사이비종교 새진리회의 의장 ‘정진수’를 맡았고, 김현주가 전작에 이어 비밀 단체 소도의 수장 ‘민혜진’으로 분했다. <지옥 시즌2>는 총 3회의 상영 일정이 잡혀 있다.
이외에도 보고타에서 ‘국희’가 범죄의 길로 빠지는 과정을 그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송중기·이희준·권해효·김종수·박지환 배우, 강남을 배경으로 한 범죄스릴러 <강남 비-사이드>의 지창욱·조우진·하윤경 배우,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진영·다현 배우 등이 개막식에 참여했고 향후 부산 일정을 이어나간다.
사카구치 켄타로와 아리무라 카스미가 제29회 부국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함께 걸어가고 있다. / 출처 - 넷플릭스재팬(@netflixjp) 공식 인스타그램
많은 해외 유명 영화인들도 제29회 부국제에 참석했다. 인간 심리를 이용한 공포 스릴러 <큐어>(1997)를 시작으로 장르영화를 꾸준히 제작해 온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해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는 2편의 신작 <뱀의 길(2024)>과 <클라우드>로 지브이(GV)에 참여하고, 오는 6일에는 부산 영상산업센터에서 열리는 마스터클래스에 등장해 영화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또다른 마스터클래스의 주인공인 미겔 고메스 감독도 오늘 부산을 방문했다. 그는 지난 5월 프랑스에서 개최된 제77회 칸영화제에서 <그랜드 투어>로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부국제에서는 <그랜드 투어>는 물론이고 <네게 마땅한 얼굴>(2004), <친애하는 8월>(2008), <타부>(2012) 등 미겔 고메스의 지난 8편의 장편 영화들까지 상영된다. 그가 참석하는 마스터클래스는 5일 오후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디즈니플러스(Disney+)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주연 배우인 사카구치 켄타로도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는 구로사키 히로시 감독의 <이별, 그 뒤에도>에서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2021)의 아리무라 카스미와 함께 섬세한 연기 호흡을 맞췄다. 두 배우는 오는 3일과 4일 진행되는 지브이(GV)로 관객들 앞에 선다.
한편 드라마 시리즈로 익숙한 <고독한 미식가>가 이번에는 영화로 제작됐다. 주인공 ‘고로’를 연기해 온 마츠시게 유타카 배우가 직접 감독을 맡았는데, 원작의 콘셉트에 죽음을 앞둔 노인을 위해 맛의 정체를 밝힌다는 극적 요소를 추가해 스토리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이어 <소년시절의 너>(2019)로 많은 이의 심금을 울린 주동우 배우도 뉴 커런츠 섹션 심사위원으로서 제29회 부국제에 참석했다.
이처럼 많은 스타들이 올해 부국제 레드카펫에 등장했고, 지브이(GV) 외에도 오픈토크·마스터클래스·야외무대인사·액터스하우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언급되지 않은 행사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부국제 홈페이지(https://www.biff.kr/ko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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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서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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