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감독 강인권이 시즌 종료까지 8경기를 앞두고 해임되었다.
NC 다이노스 감독 강인권 / 출처-NC다이노스 공식 홈페이지
NC 다이노스가 20일 강인권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NC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며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5강 탈락이 확정됨과 함께 강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라며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잔여 시즌은 공필성 C팀(NC 다이노스 2군) 감독이 감독대행을 맡는다”라며 남은 시즌의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22년 5월 11일 전임 이동욱 감독의 사퇴 이후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 강 감독은 2022시즌 종료 후 3년 계약을 맺으며 정식 감독으로 취임했다. 감독으로서의 총 성적은 2021년 이동욱 감독의 징계로 인한 10경기 감독대행을 포함하여 총 401경기 197승 197패 7무로 5할의 승률을 기록헀다.
감독 부임 첫해인 2023년에는 MVP로 선정된 페디와 타격왕 손아섭을 필두로 시즌 내 상위권을 차지하며 대다수 전문가의 부정적인 여론을 뒤집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또한, 가을야구에서는 6연승을 하며 단기전에 강한 모습까지 보여주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부임 2년 차가 되는 2024시즌에서는 여러 문제점이 대두되며 팬들 사이의 여론이 나빠졌다. 시즌 초반에는 2위에 위치하였으나 5월 말 8연패를 기록을 기점으로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특히, 성적이 부진한 선수들을 교체나 재정비 없이 계속해서 내보내는 일명 ‘쓰는 선수만 쓰는’ 야구를 선보여 팬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타율이 1할~2할 초반에 머물던 김주원, 김성욱, 김형준 등을 주전으로 고정했으며 시즌 후반엔 구위가 매우 떨어진 이용찬을 과도하게 등판시킨 점이 지적받았다. 강인권 감독이 경질되기 전 이용찬은 최근 10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16을 기록할 정도로 1이닝도 막기 벅찬 모습을 보였으나 특별한 조치 없이 그대로 경기에 출전시켰다.
NC 다이노스의 단장인 임선남 역시 경질 발표 이후 “성적을 오로지 감독님 탓으로 돌리는 건 적절치 않다. 팀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부상도 있었다. 성적을 내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던 것 맞다”라며 어쩔 수 없던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연패가 길어지고 결과가 안 좋아지는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부상 탓만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부상 이외에 다른 아쉬운 부분들이 계속 보였다”라며 아쉬운 점을 언급했다.
공필성 감독대행 / 출처-NC다이노스 공식 홈페이지
한편, 감독대행으로 잔여 경기를 진행하는 공필성은 지난 2019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감독 대행을 맡은 이후 2번째로 감독대행직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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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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