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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축구가 아니다, 사랑이다! ’수카바티:극락축구단’ 시사회에 참여하다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4. 7. 19. 16:11

- 18일 오후 7시 30분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국내 최초 축구 서포터즈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수카바티:극락축구단’의 시사회가 개최되었다.

18일 수카바티:극락축구단이 7월 31일 정식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를 진행하였다. / 출처 - 온오프믹스

 


나바루, 선호빈 감독이 제작한 <수카바티:극락축구단>은 국내 최초로 축구 서포터즈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팀 창단과 서포터즈 결성부터,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팀을 잃어버린 슬픔과 아픔, 그리고 팀을 되찾기 위해 나서 지금의 FC안양이 있게 하기까지,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서포터즈 RED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영화의 시작은 K리그의 강팀이었던 안양LG치타스를 응원하는 서포터즈 ‘RED’의 결성으로 시작된다. 최용수, 이영표, 신의손 등 시대를 주름잡았던 선수들과 함께 2000년 초반 K리그를 지배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내 2004년 연고지를 서울로 옮기게 되며 서포터 RED는 한순간에 팀을 잃게 될 운명에 처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저 가만히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수년간 시위를 하고, 시민과 정치인을 설득하기도 하며 끝내 2012년 지금의 FC안양을 창단하게 된다. 삶을 축구와 함께 했던 서포터즈 RED가 사라진 팀을 되찾기 위해 9년간의 긴 시간을 같은 자리에서 지켜낸 것이었다.

이 날 영화관에는 많은 FC안양의 팬들이 자리했다. RED의 투쟁과 아픔을 보며 눈물을 흘리던 관객 또한 있었다. 영화가 끝난 후엔 기립박수로 화답한 이들 또한 있었다.

누군가는 이들을 비난할지도 모른다. 그깟 공놀이가 뭐라고 그렇게나 인생을 바칠 일이냐고 한심하게 볼지도 모른다. 고작 축구팀 하나가 눈물까지 흘릴 일이냐며 그들을 ‘과몰입러’ 혹은 ‘훌리건’이라고 단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크린 속 RED의 모습은 이미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영화 끝부분에 새롭게 창단된 FC안양을 보며 남긴 인터뷰에선 이런 이야기를 한다. “저는 그저 제 삶을 되찾고 싶었어요. 주말만 되면 매일 축구를 보며 일주일간 기뻐하기도 하고 슬퍼하기도 하면서요. 당연했던 일상이 사라졌다가 다시 생겼으니까 전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요.” 그들에게 축구란 삶 그 자체였다. 축구를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느끼고, 축구를 통해 느낀 감정들을 안고 일상을 보낸다.

록키, 머니볼, 퍼펙트 게임 등 세상에는 그라운드 위에서 빛나는 스포츠 스타들의 빛나는 이야기들을 담은 영화는 많다. 하지만 그 찬란한 조명 뒤 감추어진 여러 사람의 땀과 눈물의 깊이를 담아낸 영화는 그리 많지 않다. 수카바티:극락축구단은 단순한 스포츠 영화나 다큐멘터리가 아니었다. 좋아하는 것을 위해 모인 평범한 사람들이 힘을 합쳐 그들의 삶을 되찾아내는 휴먼드라마였다.

7월 31일 '수카바티:극락축구단'이 정식으로 개봉한다. 돈과 시간에 쫓겨 사는 현대인들이 서포터즈 RED의 이야기를 보며 잊고 살았던 열정과 사랑을 다시금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시사회 제공 굿즈 / 서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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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우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