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합

무관심 속에 방치된 사육곰 300마리... 보호시설 이송 시급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4. 4. 11. 00:07

- 과거 웅담 채취를 위해 수입된 곰 약 300마리가 좁은 우리 안에 갇히면서 '정형 행동'을 보이고 있다.

출처 = 게티 이미지뱅크(gettyimagesbank)

 

1980년대에 웅담 채취를 위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수입된 약 3백 마리의 곰들이 좁은 우리 안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머리를 반복적으로 흔드는 등의 '정형 행동'을 하자 구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웅담 채취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수요도 줄면서 곰 수입은 오래전 끊겼지만, 이미 수입한 곰의 새끼들은 그대로 갇혀있는 것이다.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대표 최태규씨는 곰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음식물 찌꺼기를 먹인다든지, 돌아다니면서 야생에서 생활하는 곰 들이고 좁은 철창에 갇혀 있으니까 하루 종일 할 일이 없는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물보호단체 등을 통해 열악한 사육 곰의 실태가 알려지면서, 환경부는 2026년부터 곰 사육을 금지하기로 하고 관련 법도 통과시켰으며 사육 곰들은 정부가 운영하는 별도의 보호시설로 옮길 예정이다. 하지만 곰을 키우던 농가에 누가, 얼마나 보상할지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곰을 키우는 농가는 하루 아침에 생계를 잃는 상황에 처하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 보호시설에는 최대 120마리까지만 수용할 수 있어 나머지 곰들은 언제 열악한 환경을 벗어날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사진 출처 : KBS 뉴스 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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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민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