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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싱어송라이터 최유리 "일상에서 소소하고 즐겁게 음악을 들려주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1. 11. 3. 16:46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주광 기자 = 누구나 한 번쯤은 느꼈을 법한 공감가는 가사, 그 가사와 감정을 툭 뱉어내는 가창 스타일로 사랑받은 아티스트 최유리를 쇼파르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났다. 지난달 새 EP 앨범 '여정'으로 돌아온 싱어송라이터 최유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진= 싱어송라이터 최유리 / 쇼파르엔터테인먼트
 

Q. 최근까지 새 EP 앨범 '여정' 준비 때문에 많이 바빴을 것 같은데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 최근에 EP 앨범 준비, OST 앨범 작업과 더불어 오는 28일에 있을 단독콘서트 준비를 열심히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Q. 앨범 발매에 이어 11월에 개최되는 단독 콘서트 공지를 기습 공개, 팬들의 기대를 더욱 이끌어냈는데... 어려운 시기임에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것에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 정식 데뷔 이후 공연 형식의 방송들을 나갔지만, 전부 다 비대면 녹화여서 아쉬웠어요. 하지만 조금씩 거리두기 규제가 완화되면서 이렇게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어 무척 기뻐요. 온라인이 아닌 팬분들을 실제로 뵙고 제가 내뱉는 꾸미지 않은 소리를 생생하게 다 전해드리고 싶어요. 좋은 공연을 보여 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콘서트에 와주시는 모든 분께서 큰 박수로 힘을 주셨으면 좋겠어요.

 
Q. 갯마을 차차차 OST '바람'으로 최유리라는 아티스트를 더 세상에 알린 것 같은데 인기를 실감하는지 궁금하다.

-(웃음) 사실 제가 집순이여서 인기를 실감할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주변에서 많은 분께서 응원을 해주셔서 “조금씩 조금씩 음악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진= 싱어송라이터 최유리 / 쇼파르엔터테인먼트

 


Q. 강원도에서 자랐다고 들었다. 학창 시절의 최유리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하다.

- 제가 쭉 강원도 평창에서 자랐어요. 다니던 학교가 건강 증진 학교여서 친구들이랑 항상 운동장을 돌면서 얘기하는 여느 학생들처럼 평범한 학생이었던 것 같아요. 


Q. 혹시 이런 학창시절의 경험이 음악적으로 작업할 때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 초-중-고등학교를 같이 보낸 친구들이다 보니 지금까지도 친하게 계속해서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동네’라는 곡처럼 친구들과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회상하면서 쓰인 곡이 있을 만큼 친구들이 제 추억 중에 일부이다 보니 음악적으로 작업할 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Q. 언제 가수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는지 궁금하다.

- 예전엔 어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유리야, 네 목소리 너무 평범한 거 아니야?” 그런데 제가 음반을 내고 공연을 하면서 대중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게 되면서 부모님이 기뻐하시고 뿌듯해하시는 모습을 보았을 때 가장 가수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Q. 만약 지금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여정이 주어진다면 돌아가고 싶은 시절(=장면)이 있는지 궁금하다.

- (고민) 고등학교 시절이요. 친구들과 아침에 모여서 등교하고, 같이 점심 먹고 나서 운동장을 돌았을 때가 아무 고민 없고 편안했던 순간이라서 만약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여정이 주어진다면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요.

 

사진= 싱어송라이터 최유리 / 쇼파르엔터테인먼트

 


Q. 지난 5일 새 EP 앨범 '여정'을 발매했는데 어떤 앨범인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한다.

- 여정은 '여행의 과정이나 일정'이라는 뜻으로 우리가 각자의 삶을 여행하며 겪는 어떠한 일들에도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낸 앨범이에요. ‘여정’이라는 뜻이 어떠한 일들을 겪어도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지난날과 다가올 날을 모두 담은 곡이에요.


Q. 곡을 쓰면서 본인의 스토리가 가사에 반영되었는지 궁금하다.

- 사실 제 경험이 아니면 곡을 쓰지 못하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나는 지금까지 이런 경험들을 겪어왔지만, 또 다른 내일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간다”라는 상대방을 공감하면서 위로하는 내용을 전달해주고 싶었어요.

 
Q.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어려움이 없었는지 궁금하다.

- 항상 곡을 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제가 최근에 한 생각과 경험을 떠올리며 주제를 골라요. 하지만 그 주제가 예전에 낸 곡들과 겹치지 않는지 혹은 너무 이야기가 뻔하지 않을까?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Q. 이번 앨범 4번째에 수록된 ‘당신은 누구시길래’ 제목이 눈에 띈다.

- ‘동그라미’, ‘모닥불’, ‘동네’처럼 모든 곡의 앨범 제목을 단어들로 정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소심하게 제목에 변화를 준 부분이 ‘당신은 누구시길래’에요. 어느 한 단어로 표현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러십니까?”라는 물음을 하는 문장형 제목으로 붙였어요.


Q. 본인이 생각하는 이번 앨범에 이 가사에 신경써서 들어줬으면 하는 파트가 궁금하다.

- 이번 앨범 1번 트랙 ‘끝’이라는 노래에 2절 가사 “난 널 사랑한다 변함없이 나는 이곳에 너와 함께 있단 생각에 산단다”라는 가사를 제일 좋아해요. 마치 삶을 마무리한 사람이 지금 남아있는 사람한테 해줬으면 하는 말을 생각하면서 쓴 구절이에요. 그래서 소중한 사람들이 떠나갔을 때 남아있는 이들에게 “변함없이 널 사랑하기 때문에 아파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가사이기에 이 부분을 특히 더 신경써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진= 싱어송라이터 최유리 / 쇼파르엔터테인먼트

 


Q. 첫 번째 EP 동그라미에 수록된 ‘굳은살, 모닥불, 매일을 물어요, 푸념’등 울적한 기분을 노래하는 곡들이 특히 눈에 띈다. 노래를 듣는 사람까지 우울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내 마음을 대신해서 읊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우울'이라는 감정을 가사로 녹여내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았는지?

- 사실 많은 분이 제 노래를 듣고 “슬프다, 우울하다”라는 얘기를 많이 하세요. 하지만 이러한 감정조차 제가 전해주고 싶은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너무 깊게 슬픔에 빠지기보다는 절제된 ‘우울’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음악에 담을까?하는 것이 고민인 것 같아요.

 
Q. 혹시 본인만의 우울 퇴치법이 있는지 궁금하다.

- 항상 스스로 생각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가만히 앉아서 쉬는 것보다 일기도 쓰고, 청소하는 등 다른 활동들을 하면서 몸을 바쁘게 움직이는 것 같아요.

 
Q. 2집 미니앨범에 수록된 우리만은’ 외에도 앨범에는 ‘연못’과 ‘옛날 비’ ‘혼잣말’ 등의 가사를 보면 한 편의 시집을 읽는 것 같았다. 평소에 가사에 대한 영감은 책에서 많이 받는지?

- 박준 시인님을 좋아해서 신간이 나올 때마다 사서 읽어요. 최근에는 소설에 빠져서 재밌게 읽을 만큼 책을 좋아해요. 하지만 이러한 책들이 저에게 영감을 직접적으로 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평소에 가사를 쓸 때 어디에서 영감을 받는다기보다는 그냥 말할 때 제 말투를 그대로 담는 것 같아요.

 
Q. 이전에 한 인터뷰를 보면 뻔하다, 보편적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앨범을 거듭하면서 어느 부분에서 차이를 두려고 하는지 궁금하다.

- 제가 추구하는 장르를 계속해서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기 때문에 크게 차이를 두려고 하지 않아요. 하지만 지난 세 번째 미니 앨범 [둘이]의 수록된 ‘술래잡기’처럼 단순히 게임에 관한 내용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누가 더 마음이 끌리는 느낌을 표현했듯이 ‘소재’를 다양하게 찾으면서 그 내용의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진= 싱어송라이터 최유리 / 쇼파르엔터테인먼트

 


Q. 많은 분이 편하게 툭툭 전하는 하지만 거기에는 무게감이 있는 특별한 음색이라고 평을 많이 하는데...

-(웃음) 제 목소리를 맨날 들어서 그런지 저는 제 목소리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까도 잠깐 언급했듯이 음악을 시작하면서부터 부모님께서도 목소리가 너무 평범해서 걱정이 많으셨어요. 하지만 지금은 많은 팬분께서는 “유리님 목소리 좋아요” 등의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지만 아직도 저는 제 목소리가 독특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Q. 본인만의 음색을 유지하기 위한 비결이 궁금하다.

- 평상시에 말할 때의 느낌으로 많이 부르려고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안녕하세요’라고 말할 때의 일상적인 대화처럼 노래를 부르는 게 지금까지 저의 음색을 유지하기 위한 비결이 아닐까? 싶어요.(웃음)

 
Q. 앞으로 무궁무진한 음악을 보여줄 것 같다. 음악적으로 이루고 싶은 ‘여정’이 있는지 궁금하다.

- 음악적으로 모든 게 안정된 삶을 살고 싶어요. 주위에서 꿈을 크게 가지라고 하지만 더 큰 꿈을 찾는 거보다 그저 지금의 일상에서 소소하고 즐겁게 음악을 하는 것이 앞으로 이루고 싶은 ‘여정’이에요.


Q. 마지막으로 최유리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 저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끝까지 사랑해주는 팬들이 많아서 감사해요. 이처럼 저와 제 음악을 사랑해주신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열심히 나아갈 테니까 항상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박주광 기자]
[사진: 쇼파르엔터테인먼트]
[취재 도움: 박희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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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광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