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합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겸재 정선 특별 강연 대기만성 조명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6. 3. 11. 15:47

- 유홍준 관장이 겸재 정선의 대기만성 예술을 조명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0일 박물관 극장 '용'에서 겸재 정선 탄생 350주년을 맞아 '겸재 정선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강연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2026.3.10 ⓒ 뉴스1 김명섭 기자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겸재 정선 탄생 350주년과 서화실 재개관을 기념해 특별 강연 무대에 올랐다.

뉴스1에 따르면, 10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린 이번 강연에는 약 800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140분간 휴식 없이 진행됐다. 유 관장은 조선 대표 화가 정선의 70대 시기를 대기만성으로 규정하며, 칠순 이전은 예고편에 불과하고 70대부터 예술적 기량이 만개해 84세로 타계할 때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겸재 정선의 '박연폭포'(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이어 작품 분석을 통해 정선이 76세에 그린 명작 '인왕제색도'에 대해 비안개가 걷히는 모습을 평소보다 윤기 있고 중묵의 힘을 최대한 발휘해 진경산수의 절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70대 완성작인 '박연폭포'는 겸재 최고의 기량이 발휘되어 필치의 강약 대비가 능숙하게 구현된 그림이라고 덧붙였다.

초기작 '옹천'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유 관장은 벼랑길 모퉁이를 도는 나귀의 뒷다리와 꼬리를 언급하며, 정선이 대상을 완벽히 장악했기에 이러한 유머 구사가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1972년 12월 군 휴가 중 해당 작품이 전시된 박물관에서 현재의 아내를 처음 만나 백년가약을 맺게 된 개인적 일화를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유 관장은 박물관 전시 관람을 독려하며 오는 4월 서울 강서구 겸재정선미술관에서 추가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40대 관람객 이 모 씨는 긴 세월 동안 그림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완성도를 높여간 정선의 삶이 인상 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은 재개관을 맞아 주요 작가들의 주제 전시를 연이어 개최한다. 오는 4월 26일까지 진행되는 정선 전시를 시작으로 단원 김홍도(5월 4일~8월 2일), 추사 김정희(8월 10일~11월 29일), 조선 말기 회화(12월 7일~2027년 2월 28일) 전시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박범석 기자
pbs35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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