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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은 나의 힘, 지금처럼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어요” 코미디언 이선민[광기자‘s 인터뷰]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6. 2. 3. 16:09

사진= 코미디언 이선민/ 박태양 사진작가 제공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주광 기자= <웃찾사>라는 무대가 막을 내렸을 때도,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다시 설 자리를 찾아 헤맸을 때도 이선민은 늘 웃음을 잃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무대가 아닌 카메라 앞에서 이선민만의 코미디를 마침내 선보였을 때, 사람들은 열광했다. 스스로에 대한 불안과 의심이 절대적인 확신으로 변하는 순간. 어쩌면 바로 그 순간부터 이선민의 성공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최근 라디오스타, 아는형님 등 인기 프로그램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켜며 전성기를 맞고 있는 코미디언 이선민. 시청자들에게는 아직까지 낯선 인물일 수도 있지만 이미 유튜브에서는 고정 팬들이 많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 첫 단독 인터뷰이기에 약간의 떨림이 있었지만 가식 없는 호탕한 웃음소리와 시원시원한 성격은 그의 유쾌한 성격을 말해주고 있었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코미디언 선후배 채널에 출연하는 그는 의리파 코미디언이기도 하다. 개그를 위해 무대에 서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해했다. 자신감은 넘치지만 겸손함이 몸에 배어 있는 의리파 코미디언 이선민을 만나 데뷔 이전의 삶과 앞으로의 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사진= 코미디언 이선민/ 박태양 사진작가 제공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A)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유튜브 면상들, The면상 채널을 운영하며 여러분들에게 웃음을 드리는 코미디언 이선민입니다.

Q. 유튜브 '용쥬르이용주' 집 급습 브이로그를 보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봤었는데 개그맨이 되기 전에는 무슨 일을 했는지

A) 개그맨이 되기 전 택배 상하차, 인형탈, 대리운전 등 안 해본 일이 없었어요. 부모님에게 손 벌리기 싫었고 제 스스로 이겨내 보고 싶었어요. 몸은 많이 힘들었지만 다양한 경험을 해봄으로써 인생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Q. 언제 어디서나 에너지가 넘치는 게 느껴진다. 개그맨이 된 계기가 있는지

A) 어릴 적부터 꿈이었어요. 학창시절에도 제 끼를 숨기지 못하고 학교 행사 등 다양하게 참여를 했어요. 서울로 올라와서 대학로 극단에서 만난 선배님들과 친구의 권유로 MBN 개그맨 시험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합격하진 못했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죠. 그 후 피나는 연습과 노력을 통해 SBS 16기 공채 시험을 보고 합격의 꿈을 이루게 되었어요.

사진= 코미디언 이선민/ 박태양 사진작가 제공


Q. 기대했던 SBS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합격한 그 순간을 기억하는지?

A) 너무 기억나요.(웃음) 그 당시 SBS 개그맨 선배님 중 저랑 극단을 같이 했던 분들이 많았어요. 복잡한 마음으로 그 다음날 예비군 훈련을 갔는데 혼자 있고 싶어 일부러 가장 마지막 조로 갔어요. 점심시간이 되고 발표가 났을 것 같은 느낌이 들자 긴장된 마음으로 휴대폰을 켜고 합격의 문자를 받게 되었어요. 그 순간 너무 기뻐서 강당 앞으로 가서 그 수많은 예비군분들 앞에서 기쁜 소식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많은 축하를 받았던 기억이 있어 평생 잊을 수 없어요.

Q. 쫑구는 에이스, 애들의 세상을 키우자(16년 ~ 17년) 등 코너를 했지만 주로 다른 선배 코미디언을 보조하는 역할을 했다. 그리고 나서 프로그램의 급작스러운 폐지로 인해 많이 힘든 시기였을 것 같다.

A)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아요. 하지만 감사하게도 제가 동기들 중에서는 중요한 역할도 해봤고 코너도 많이 했어요. 가을에서부터 겨울까지 ‘애들의 세상을 키우자’에서 중추가 됐던 역할을 하고 있었던 중에 폐지설 소문이 돌고 있었죠. 그 소문이 사실이 되어 폐지일이 결정이 되자 제가 개그맨이 되어 목표로 삼았던 ‘부모님께 무대에 선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 마지막 녹화하기 전 가족들이 방청하러 오셔서 폐지에 대한 슬픔을 많이 이겨낼 수 있었었어요. 

사진= 코미디언 이선민/ 박태양 사진작가 제공


Q. 개그맨들이 점차 무대에 설 자리가 줄어들면서 많은 분들이 유튜브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21년도 피식대학에서 야인시대의 마루오까를 패러디한 마루야마와 체육관 관장인 황득근으로 출연하며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무대랑 유튜브 세계에서의 차이가 있었는지

A) 유튜브로 바로 시작했던 건 아니고 케이블티비에 코미디 프로그램을 만드는 다른 극장에 또 들어갔었어요. 거기서 6개월 정도 활동을 하다가 도저히 여기랑 안 맞는 걸 깨닫고 나와버렸죠. 2018년도 8월에 제가 첫 유튜브를 시작했었는데 이전에 무대에서 갖춰졌던 시스템과 선후배 문화등 아무것도 갖춰진게 없이 처음부터 혼자 모든 걸 해야 했기에 각개전투 그 자체여서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Q. 다양한 부캐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부캐 세계관이 꽤 익숙할 것 같은데 자신의 부캐에게 부러운 점이 있는지?

A) 항상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지만 그래도 코미디언 이선민이라면 하지 못할 행동이나 말을 부캐를 통해 할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요. 부캐가 워낙 많기에 내 안에 또 다른 나, 그런 식으로 편하게 생각해요.

Q. SBS 개그맨 동기 조훈과 함께 면상들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어떻게 해당 채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웃찾사가 폐지되고 다른 방송 쪽도 준비를 해보다가 그게 좀 잘 안 돼서 동기였던 (조)훈이와같이 극장 생활을 하다가 나오게 됐어요. 다들 유튜브를 하길래 “유튜브 쪽으로도 우리 개그를 한번 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됐죠."

Q. ‘면상들’은 유튜브 초기 제작비를 절감하고자 영상편집까지 직접 했다고 들었다. 아이디어 기획부터 편집까지 시간이 정말 부족했을 것 같다. 

A) 기획, 촬영, 편집, 연기 등 다 처음이라 힘들었지만, 다시금 열정이 피어났고 실력도 굉장히 많이 다져졌던 것 같아 되게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그 시간 동안 작은 성공도 해보고 좌절도 해보면서 제가 조금 더 견고해질 수 있는 순간이어서 의미 있었어요. 

사진= 코미디언 이선민/ 박태양 사진작가 제공

Q. 흥신소, 라스트야쿠자, 레트로뉴스, 찍 등 만든 수많은 컨텐츠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컨텐츠가 있는지?

A) 모든 컨텐츠들이 기억에 남지만 저에게 ‘레트로뉴스’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요. 캐릭터적 으로는 인기를 얻었지만 컨텐츠적으로는 잘됐다는 느낌까지는 받지 못해 지금이었다면 더 잘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가끔씩 생각이 들어요. 더불어 그 당시 라스트야쿠자. 찍 컨텐츠들도 화질이 좋지 않은 휴대폰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촬영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았어요. 지금 만약 저보고 다시 만들어보라고 하면 기획부터 촬영 편집의 구성을 이전보다는 더 세련되게 구상해 사람들에게 기억에 남는 많은 컨텐츠들을 남겼을 것 같아요.

Q. 메타코미디클럽을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다양한 쟁쟁한 개그맨들 앞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는게 쉽지 않을 것 같다.

A) 대화의 흐름이나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미리 준비한 코미디를 시도해보지도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치만 다양한 실력있는 동료들을 보면서 “더 참신하고 좋은 코미디를 짜봐야겠다” 생각을 늘 하게 되요. 건강한 자극이자 동기부여를 얻고 있어서 그 순간이 저에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경험이자 자산이에요.

Q. 메타코미디클럽 이후에 인기를 더 실감하는지 궁금하다.

A) 너무 달라요. 누가 보면 저한테 개그맨에 붙었던 2016년도가 제일 행복하지 않았냐 하겠지만 얼마되지 않아 방송이 폐지되어 금전적으로도 힘들었어요. 그래서 그 기간이 정말 기억에 남을 정도죠. 하지만 유튜브를 하고 메타코미디클럽을 출연하면서부터 조금씩 조금씩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이전에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길거리에서 알아봐 주시는 모습이나, 약간의 팬분들이 생긴 것 같아요. 

사진= 코미디언 이선민/ 박태양 사진작가 제공


Q. 극장에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봤었는데 담임 선생님으로 나오셔서 놀랐다. 캐스팅 비화가 궁금하다.

A) 서울예대 영화과 나왔던 동기가 영화 현장에서 일하시는데 해당 관계자분들과 영화 PD님께서 메타코미디클럽을 보시고 이미지가 맞다고 판단하셔서 저에게 연락이 오셨고 선생님 역할이 괜찮겠다는 판단을 하셔서 극 중 담임 선생님으로 출연하게 되었어요. 첫 상업영화여서 그런지 너무나 큰 경험이었고 현장이 너무 재밌어서 기회가 된다면 연기적으로도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저에겐 코미디가 최우선이에요.(웃음)

Q.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그런 긍정 기운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지될 수 있나.

A) 아까 잠시 말씀드렸듯이 어릴 때부터의 루틴이 저를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발전시켰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고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는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게 아니라 뒷산에 올라가서 섀도우 복싱도 하고 산책을 하면서 저의 힘듦과 고민을 털어놔요. 그 외에 가족들과 친구들이랑 좋은 시간도 보내면서 이런 좋은 기운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버틸 수 있게 한 원동력이 있을 것 같다. 

A) 가족이 가장 소중하죠. 그 이전에 저는 제가 제일 소중합니다(웃음). 제가 코미디를 선택했고 지금까지 단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듯이 저는 저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죽을 때까지 남들을 웃겨보는게 저의 꿈입니다. 

Q. 2026년도 개인적인 목표가 궁금하다. 

A) 구체적인 계획이나 목표는 크게 세워놓지 않았어요. 삶이라는 게 계획이나 목표대로 안 되거든요. 계속 걸어갈 뿐이죠. 지금처럼 오래 제가 좋아하는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어요. 올해가 마지막 삼십 대인 만큼 건강을 유지해서 에너지를 잃지 않고 2026년도 붉은 말처럼 달려볼 예정이에요. 많이 지켜봐주세요!(웃음)

 

*인터뷰에 도움을 주신 분들

Photography 박태양

Hair/Make up 조현서

 

 
박주광 기자
park9807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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