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합

브이로그의 진화, 이제는 ‘보는’ 일기 아닌 ‘공감하는’ 일기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5. 10. 28. 23:19

Z세대가 말하는 ‘브이로그’는 더 이상 셀프 자랑이 아니다

출처: Pexels


한때 브이로그는 여행지의 풍경, 카페 탐방, 쇼핑 하울을 보여주는 ‘보여주기 위한 콘텐츠’였다. 하지만 최근의 브이로그는 확연히 다르다. Z세대는 더 이상 ‘잘 사는 삶’보다, ‘나와 비슷한 일상’을 브이로그에서 찾고 있다. 일상 속 조용한 공감, 정서적 위로, 그리고 자기 위안을 줄 수 있는 콘텐츠로 브이로그의 의미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흐름 중 하나는 ‘노멀로그(Normal-log)’ 또는 ‘슬로우 브이로그’다. 누군가의 출근 준비, 반려동물과의 아침, 카페 알바 하루, 그림 그리는 일상 등 지극히 평범한 순간들이 영상으로 담기지만, 그 안의 감정선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조용한 자막, 감정을 대신해주는 로파이 음악, 말 없는 컷의 배치 등은 시청자에게 일방적인 정보 전달보다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듯한 동행의 감각을 준다. 이처럼 브이로그는 더 이상 무언가를 “하는” 기록이 아니라, “존재하는” 시간을 공유하는 형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Z세대는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콘텐츠에 끌린다. 타인의 빛나는 삶보다, 누군가와 나란히 걷는 듯한 콘텐츠에서 위로를 얻는다. 그리고 그 위로는 구독과 좋아요, 그리고 다시 자신만의 브이로그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든다.

이제 브이로그는 자신을 자랑하거나 기록하는 도구가 아니라, 타인과 감정을 공유하고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디지털 공감 일기’가 되어가고 있다.


남철우 기자
deer72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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