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호스트의 꿈 안고 서울로 올라와 5년… 무대 위에서 눈물과 박수로 성장의 의미를 확인하다
박세연은 첫인상부터 담담하면서도 단단한 기운을 풍겼다. 연고 하나 없는 서울살이 속에서도 쇼호스트라는 꿈을 붙잡고 달려온 시간들이 얼굴과 말투에 묻어났다. 이번 베스트퀸 코리아에서 ‘진’을 수상한 그는 화려한 수상보다 “조심스럽던 내가 도전을 배웠다”는 깨달음을 더 소중하게 이야기했다. 무대에서 눈물로 전한 1분 스피치와 그 뒤에 받은 따뜻한 박수는, 그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오래도록 남을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

Q.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2025 베스트퀸 코리아에서 진을 수상한 쇼호스트 박세연입니다. 지금 TV 공채 준비를 하면서 쇼호스트로 활동하고 있어요. 원래 부산에서 살다가 쇼호스트라는 꿈 하나만 보고 5년 전에 덜컥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연고 하나 없는 서울살이였지만, 그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도전해 왔습니다.
Q. 수상 소감 들려주세요.
A. 아직도 진을 수상했다는 게 잘 믿기지 않아요. 사실 저는 무대에 오르면서도 “아무도 못 오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지인들이 시간을 쪼개 축하하러 와줘서 정말 감사했어요. 처음 보는 센치 힐을 신고, 처음 입어보는 드레스를 입고 워킹과 자세를 연습하려고 사람들 없는 시간에 오피스텔 복도 대리석 바닥을 조심스레 걸었던 기억도 나요. ‘내가 노력으로도 바꿀 수 없는 것만 빼고는 진짜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그 마음이 온기로 돌아왔고 수상까지 하게 돼서 앞으로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Q.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저는 사실 SNS 활동도 거의 안 할 만큼 조심스럽게 살아왔어요. 주위에서는 당연히 인플루언서일 줄 알았다고들 하셨는데, 그냥 묵묵히 열심히만 살아가는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20대 후반이 되니까, 막연히 두려워하기보다 “안 해봤던 일, 절대 안 할 것 같았던 일도 한 번쯤 해보자”는 마음이 생겼어요. 도전은 할수록 뭐라도 하나 이상 얻어 간다는 걸 알았기에, 이번 무대를 통해 저도 성장할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용기를 냈습니다.
Q. 준비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극복 방법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A. 대회 전날이 가장 힘들었어요. 그날 제가 열심히 준비하던 시험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거든요. 어릴 때부터 음악, 미술을 전공하면서 제 자신을 몰아붙여 뭐든 해내던 성격이라, 불합격이라는 단어 자체가 크게 무너뜨렸어요. 하필이면 대회 전날이라 감정을 억눌렀는데, 저녁이 되니 눈물이 터지더라고요. 아이스팩을 얹어두고 우는 제 모습이 한편으로는 웃기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출전을 망설였지만, 결국 “그래도 할 건 해야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보자”는 묵묵한 마음이 저를 이끌었어요. 그게 제 극복 방법이었습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가치는 무엇이며, 이번 무대에서는 어떻게 표현했나요?
A. 제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끊임없는 성장에서 비롯되는 내면의 단단함이에요. 쇼호스트라는 직업도 정답이 없는 세계라서 항상 안주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스스로만이 라이벌이다’라는 마음으로 어떻게 더 나은 쇼호스트가 될 수 있을지, 고객님들께 어떻게 더 적합하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물론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그런 시간들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어요. 밝은 성격으로 늘 웃으면서 지내려는 습관과 내면의 단단함이 시너지를 내며 이번 무대에서도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 같아요.
Q. 이번 대회가 삶이나 가치관에 어떤 변화를 주었나요?
A. 제게 이번 대회는 ‘주저하지 말고 더 부딪히자’라는 다짐을 심어준 계기였어요. 대회에서 미시즈, 시니어 참가자분들을 만나면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이미 충분히 성공하신 분들처럼 보였는데도 여전히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시는 모습이 큰 울림이었어요. 특히 어떤 시니어 모델님은 “이 모든 시간이 네가 30대, 40대가 될 때 더 단단한 사람이 되게 도와줄 거야”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아요. 덕분에 타지 생활의 외로움 속에서도 “나도 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구나”라는 확신을 얻었어요.
Q. 대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A. 단연 1분 스피치였습니다. 전날 불합격 소식 때문에 멘탈이 흔들려서 백스테이지에서도 이야기를 완전히 정리하지 못했거든요. 결국 몇 개 키워드만 잡고 무대에 올랐는데, 진심만큼은 전달해 보자고 했어요. 말하다가 울컥해서 멈추기도 했지만, 끝난 뒤 들려온 박수와 응원이 너무 따뜻했어요. 합창 무대에서나 다른 무대에서도 박수를 받아봤지만, 그날의 박수는 제 인생에서 가장 크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후 피날레 런웨이는 오히려 마음껏 즐길 수 있었어요.
Q. 앞으로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요?
A. 예전엔 목표 하나에만 몰입하는 사람이었어요. 20대는 온전히 쇼호스트라는 길에만 집중했죠. 하지만 요즘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하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쇼호스트뿐만 아니라 아나운서, 모델 등 더 다양한 영역으로 넓히고 싶어요. 대학 시절 입시 준비 때도, 게임 하나조차 끝낼 때까지 달리는 집념이 있었는데, 그만큼 저는 몰입과 끈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제는 그 끈기를 바탕으로 더 다양한 무대와 자리에서 저의 밝은 에너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매력이나 강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전달하려 했나요?
A. 저의 매력은 밝은 에너지, 강점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태도라고 생각해요. 부모님이 늘 겸손을 가르쳐주셨고, 어떤 선택에도 책임을 지도록 키워주셨어요. 그래서 저도 무대에서 억지로 꾸미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진심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스튜디오 모델 촬영에서도 다양한 표현력을 칭찬받았고, 관객분들과 눈을 마주치며 웃는 순간마다 제 진심이 전해진 것 같아요. 대회가 끝난 뒤 심사위원님들이 “백스테이지에서도 웃고 있더라, 몰랐던 장점을 발견했다”는 말을 해주셔서 앞으로 더 발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Q. 베스트퀸코리아 같은 무대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A. 저는 베스트퀸이 단순한 미인대회가 아니라, 스스로를 확인받고 브랜딩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해요. 여성 인재가 사회 속에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제 사회적 역할은 주어진 상에 감사하며 바르게 나아가는 것, 그리고 제가 넓혀갈 세상을 통해 더 많은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이 무대를 꿈꾸는 후배 참가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A. 저처럼 조심스러운 분들에게는 꼭 용기를 드리고 싶어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자신을 믿고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생각보다 더 멋진 사람일지도 몰라요.”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저 역시 많은 분들을 통해 그 사실을 깨달았으니까요.
황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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