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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 9년만에 4강행... 김연경은 혼자가 아니었다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1. 8. 4. 17:33

4강에 진출한 여자배구 대표팀/ 출처: FIVB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주광 기자 = ‘배구여제' 김연경(33)은 혼자가 아니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9년 만에 올림픽 4강 무대를 밟는다.

오늘(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전에서 강호 터키와 맞선 여자배구 대표팀은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김연경이 28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을 이끌었고, 박정아와 양효진이 16득점과 11득점, 김희진이 9득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세계랭킹 4위 터키인 만큼 1세트는 쉽지 않았다. 터키가 경기를 일방적으로 주도했다. 김연경이 1세트에서만 6점을 퍼부었지만 17-25로 패배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한국 서브에 터키가 흔들렸고, 촘촘해진 한국의 수비에 터키 공격이 막히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김연경이 상대 에이스 에다 에르뎀의 이동공격을 블로킹하는 장면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2세트에서 바꾼 분위기는 3세트 위기를 넘는 원동력이 됐다. 한국은 3세트 초반 6-2까지 앞섰다. 그러나 리시브 불안과 범실이 쏟아지며 16-17로 역전당했다. 어렵게 듀스까지 이어간 한국은 상대 네트 터치 범실로 세트포인트 기회를 잡았고, 마지막 박정아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을 맞고 코트 밖으로 떨어지며 승리를 챙겼다.

리시브 불안과 범실로 4세트를 내주고, 세트 스코어 2-2에서 마주한 마지막 5세트는 투혼의 드라마였다. 한국은 3-6으로 끌려갔지만, 박정아와 김희진의 득점 등을 발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끝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쉽지 않은 경기가 이어졌지만, 김연경의 마지막 스파이크로 한국이 터키를 꺾었다. 

위기의 순간마다 후배들을 이끌며 ‘원팀’으로 어느새 올림픽 4강까지 진출한 주장 김연경. 그녀의 마지막 올림픽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 브라질-ROC의 승자와 오는 6일 오후 1시 결승행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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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광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