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빌딩의 명과 암
사진 = 오픈서베이(MZ세대 관심사-운동이 2위이다)
최근, mz세대들은 웰빙 라이프를 넘어 웰루킹 가치관의 확산으로 생활 체육 및 피트니스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그에 따른 짤이나 밈 같은 것들도 SNS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언더아머 단속반'이나 '#오운완' 등이 그 예이다. 더 멋지고 건강해 보이는 몸을 갈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그리스 로마 신화 조각상 같은 몸을 가진 보디빌더들에 대해서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인기 종목은 아니였던 보디빌딩이 양지로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면서 강경원, 김준호같은 프로 보디빌더들 또한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하여 본인들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보디빌딩을 찾으면 찾을수록, 프로 보디빌딩의 민낯 또한 해수면으로 올라오고 있다.
프로 보디빌딩의 경우 '스테로이드'나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불법 약물을 허용하고 있다. 보디빌딩의 세계 최고 권위 단체인 국제 보디빌딩 피트니스 연맹(IFBB PRO)조차도. 하지만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와 WHO(세계 보건 기구)에 따르면 스포츠에서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약물 복용은 국가 간의 조약으로 금지되어 있다고 명백히 밝히고 있다. 그래서 여기서 짚어가고 싶은 점은 약물 보디빌딩과 스포츠는 그 뿌리부터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불법 약물 사용이 적발되어 경력이 단절되는 운동 선수를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프로 보디빌딩은 그렇지 않다. 왜? 약물을 허용하는 보디빌딩은 쇼이기 때문이다. 결코 보디빌딩만이 특별해서가 아니다. '해당 대회는 내추럴 대회가 아닙니다'라는 뜻은 애초에 서커스와 같은 쇼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프로 운동 선수와 같은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 것 뿐이다.
사진 = 개근질닷컴(제 100회 전국체전의 모습이다.)
허나 대한민국에서만큼은 보디빌딩은 스포츠여야만 한다. 올림피아나 IFBB PRO는 시작부터 약물을 허용, 사람들에게 누가 더 멋진 몸을 가지고 있는가로 경쟁하는 뷰티 컨테스트에 가깝다. 시작이 그렇기 때문에 올림피아는 애초에 미국 체육회에 소속되어 있는 산하 단체가 아니다. 하지만 대한보디빌딩협회는 대한체육회 소속이다. 즉, 국제도핑방지기구(WADA)의 산하 기구인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내세운 규칙을 지켜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것만 지켜지더라도 보디빌딩은 스포츠로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약물 전적이 있는 보디빌더가 몇 개월 끊고 내추럴 대회에 참가하고, 더 나아가 입상까지 할 정도로 한국 보디빌딩은 약물 사용 보디빌더들에 대한 규제와 대응이 미흡한 상황이다. 그로 인해 보디빌딩은 현재 대한체육회에서 주최하는 전국체전에서 정식 종목이 아닌 시범 종목으로 강등되어 있다. 그게 현 대한민국 보디빌딩의 현 주소가 아닐까.
Tag#보디빌딩#대한체육협회#대한보디빌딩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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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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