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아이유 거쳐 우즈까지, ‘시네마틱 케이팝’이 열어젖힌 새로운 지평
케이팝 뮤직비디오가 단순한 퍼포먼스 전달 수단을 넘어 하나의 독립된 단편영화(쇼트 필름),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화려한 안무와 비주얼 중심의 기존 문법에서 벗어나, 서사와 연출력을 강조한 영상들이 팬덤과 대중의 시선을 동시에 붙잡는 추세다.
최근 케이팝 뮤직비디오는 영화적 연출 기법을 적극적으로 차용한다. 과거 3~4분 내외의 곡 길이에 맞춘 영상과 달리, 최근에는 전후에 대사나 드라마틱한 전개를 포함해 10분 이상의 러닝타임을 기록하거나 극장 상영을 진행하는 사례가 늘었다.

뉴진스 Ditto MV 썸네일
뉴진스는 'Ditto'와 'OMG' 등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영화적 미장센과 모호한 서사를 선보이며 팬들의 해석욕구를 자극했다.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협업은 기존 아이돌 뮤직비디오의 전형성을 탈피했다는 평을 받는다. 아이유의 'Love wins all' 뮤직비디오는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방탄소년단 뷔와 호흡을 맞추며 한 편의 디스토피아 영화를 완성했다. 음악의 메시지를 시각적 은유로 확장해 몰입감을 높였다.
기획사들이 막대한 자본을 들여 영화적 형식을 취하는 이유는 세계관의 효과적인 전달에 있다. 파편화된 복선과 상징은 팬덤 사이에서 '해석 놀이'를 유발하며, 이는 반복 시청과 화제성 유지로 이어진다. 또한 단순한 가수를 넘어 메시지를 던지는 아티스트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한다.

제작/제공: EDAM엔터테인먼트 | 공동제작: OS earth | 배급: 엣나인필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티스트 우즈(WOODZ)는 본인이 직접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 단편영화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를 통해 트렌드의 정점을 보여준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홍보 영상을 넘어 아티스트의 자전적 에세이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번 영화의 메가폰은 박세영 감독이 잡았다. 박 감독은 첫 장편 ‘다섯 번째 흉추’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3관왕을 달성하고 베를린영화제 비평가 주간 등에 초청받으며 한국 영화계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인물이다. 그는 장르 영화의 문법을 기반으로 우즈가 가진 음악적 서사를 불완전하고 질주하는 감각의 화면으로 구현해냈다.
배우진도 화려하다. 영화 ‘애프터 양’과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로 알려진 배우 저스틴 민이 의문의 남자 '남기' 역으로 출연한다. 우즈는 주인공 '우진' 역을 맡아 저스틴 민과 긴밀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연기 도전에 나섰다.
이번 작품은 우즈가 제대 후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자신의 음악적 철학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한 결과물이다. 59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은 뮤직비디오의 형식을 완전히 탈피해, 음악과 영화가 대등하게 결합한 독립된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한다.
케이팝 뮤직비디오의 단편영화화는 아티스트의 서사를 가장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창구로 자리 잡았다. 우즈와 박세영 감독의 사례처럼 아티스트가 직접 제작의 주체가 되어 전문 감독과 협업하는 방식은, 케이팝 콘텐츠가 단순한 홍보 수단을 넘어 시네마틱한 예술 영역으로 지평을 넓히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하윤 기자
bmocake@iclou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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