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투병 끝에 세상 떠난 故현철, 가요계 동료들과 후배들의 깊은 애도
가수 故현철(본명 강상수)이 향년 82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가요계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gettyimagesbank)
현철은 지난 15일 밤 오랜 투병 생활 끝에 별세했다. 고인은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고 요양을 이어오다,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전했다. 폐렴으로 두 달 간 중환자실에 있었으며,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의 아들이 가장 아끼는 노래인 ‘내 마음 별과 같이’를 들으며 편안히 눈을 감았다.
트로트 황제 현철의 별세 소식에 가요계는 슬픔에 빠졌다. 특히 현철과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활약했던 태진아는 더욱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태진아는 "가요계 큰 별이 졌다"라며, 고인에 대해 "참 정이 많은 선배였다, 선후배를 돕는 일에 항상 동참해서 인정을 베풀어주시고 가요계 발전을 위해 많이 애써준 고마운 분"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묶이면서 나와 유독 가깝게 지냈다, 서로 가수왕 수상할 때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부둥켜안고 울고 그렇게 끈끈하게 지냈는데 투병 생활 끝에 별세하셔서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트로트 가수 은가은은 "어렸을 적부터 동경의 대상이었고, 존재만으로도 저에게 큰 힘을 주셨다"라며 "힘든 시절 선배님이 이루셨던 많은 업적 잘 새기며, 그 길 꾸준히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태연도 "많이 슬프다"라며 "얼굴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철의 노래를 불러 주목받았던 최수호 역시 "언젠가는 꼭 만나 뵙고 싶었는데 이렇게 보내드리게 돼 너무 가슴 아프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작곡가 박현진의 아들이자 트로트 가수 후배인 박구윤은 본인의 SNS계정에 추모글을 올렸다. 박구윤은 "오랜 시간 투병 끝에 작고하셨기에 많이 힘드셨을 거라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큰아버지 가시는 길 다 같이 기도해 주세요"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수찬 역시 자신의 SNS에 "신인 때 잘 챙겨주셨는데 함께 한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선생님 그곳에서는 평안하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또한 조명섭과 홍지윤은 각각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로 가요계 대선배 현철을 추모했다. 나태주 역시 "부디 편히 쉬세요"라며 현철의 사망을 애도했다.
16일 오후에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1호실에는 고 현철의 빈소가 마련됐다.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진다. 빈소가 차려진 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근조화환을 비롯해,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 가수 김수찬, 김양, 남진, 박구윤, 박강성, 배일호, 영탁, 홍서범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놓이며 부고에 대한 가요계의 비통함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빈소가 차려진 후부터는 조문객들이 속속 도착했다. 조문을 마친 후 강진은 "현철 선배님은 항상 다정다감하시고 웃는 모습으로 후배들을 맞아주신 분"이라며 "그 모습이 앞으로도 그리울 것 같다"고 추모했다. 이상벽은 "참 그리운 두고두고 그리울 그런 사람이 우리에게는 현철 씨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많은 팬들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고인의 히트곡 '봉선화 연정'을 작곡했던 작곡가 박현진은 "지난번에 뵐 때 무지 많이 아픈 것 같았다"라며 "이제 좋은데 가서 많이 쉬었으면 하는 동생의 마음이다"고 했다. 이외에도 김흥국, 박구윤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트로트 여왕' 장윤정도 17일 자신의 SNS계정에 "정말 정말 또다시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며 고 현철과 함께 있는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이어 "항상 격려해 주신 덕분에 힘냈습니다, 비가 많이 옵니다"라며 "빗길 조심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잊지 않겠습니다"고 했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은 "현철 선배님이 마지막 가실 때까지 눈물을 흘리셨다고 한다, 마음이 아프다"라면서도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방송가 역시 현철 추모 물결에 참여한다. KBS는 오는 22일 KBS 1TV '가요무대'를 현철 추모 방송으로 꾸민다. 고인은 생전 '가요무대'에 자주 출연하며 프로그램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관계자는 "시일이 촉박한 관계로 제대로 된 특집을 준비하기는 어려워 22일 방송은 현철의 생전 무대를 다시 보며 고인을 기리는 방송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42년 태어난 현철은 동아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으나 자퇴 후 1969년에 곡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이후 1970년대 부산에서 '현철과 벌떼들'을 결성해 활동하다 1980년대 해체하고 솔로로 전향했다. 그는 1980년대 곡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사랑은 나비인가봐',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봉선화 연정'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아내 송애경 씨와 슬하의 1남 1녀가 있다. 18일 오전 7시 30분 영결식 진행 후 발인식이 엄수되며, 장지는 분당 추모공원 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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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웅재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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