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괴기열차’ 흥행... 여름철 공포영화 흥행 공식, 치트키일까?
‘여름철 공포영화’ 이번에도 통했다
지난 7월 9일 개봉한 공포영화 ‘괴기열차’ 포스터 / 출처- 네이버 영화 포스터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괴기열차’가 개봉 첫 주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며 극장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 ‘괴기열차’는 실종사건을 중심으로 사라지는 승객들의 비밀을 드러내는 내용으로, 특히 유튜버라는 현실 트렌드를 반영한 캐릭터와 폐역과 기차라는 공포 요소가 돋보인다. 현재 572개의 스크린 수를 확보했으며, 벌써 누적 관객 수 약 180만 명을 달성하며 예상 손익분기점인 80만 명을 쉽게 뛰어넘었다. 여름철에 공포영화가 흥행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포영화의 신드롬은 1990년부터 2000년대 사이 개봉한 ‘여고괴담’. ‘링’, ‘장화, 홍련’이라고 할 수 있다. 1998년 개봉한 여고괴담은 한국 공포영화의 시장의 시작을 알렸고, 다음 해(1999년) 영화 ‘링’은 일본 공포 영화의 수입이라는 색다른 시도와 관객 수 약 70만 명의 성과를 보였다. 2003년 개봉한 영화 ‘장화, 홍련’은 전국 관객 수 약 315만 명을 기록하며 당시 한국 공포영화 사상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세 영화 모두 6월~7월에 개봉한 ‘여름철 개봉한 공포영화’라는 특징이 있다. 다른 언론 매체에 따르면 ‘한국은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공포영화를 관람하는 전통이 뿌리 깊다’라는 분석이 있는데, ‘공포’라는 요소가 등골을 오싹하게 해 더위를 식힐 수 있다는 심리효과 반영이 근거이다. 또한 뇌에서 엔도르핀이 분비되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나아가 쾌감도 느끼게 한다는 분석도 있다.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공포영화 제작은 이제 하나의 안정적인 영화 제작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2020년 이후로도 ‘기기괴괴 성형수’, ‘변신’, ‘옥수역귀신’, ‘괴기열차’ 등 다양한 작품들이 여름 시즌에 맞춰 꾸준히 제작되고 있으며, 매년 12편씩 여름 공포물을 내세우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이 항상 흥행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영화 ‘변신’은 개봉 초반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지만, 총 관객 수가 약 172만 명에 그치면서 손익분기점으로 추정되는 180만200만 명을 넘기지 못해 수익 면에서는 실패작으로 평가되었다.
과거보다는 투자 흐름이 소극적이지만 여전히 한국의 ‘여름철 공포영화’는 꾸준히 제작되며, 이제 대중적인 문화생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오세영 기자
vov61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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