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 ERA 0.83' 임찬규는 낭만을 던진다
키움전 7이닝 QS+ 피칭, 팀 연패 탈출 선봉장
임찬규 / 출처 - LG트윈스 인스타그램
LG 트윈스 팬들은 이 선수가 선발 등판하면 안심하고 야구를 본다. LG의 원클럽맨 토종 우완 투수 임찬규의 이야기다.
임찬규는 4월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이번 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완봉승,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 1/3이닝 1자책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초반은 아주 깔끔했다. 1회말에는 이주형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공 10개로 이닝을 마쳤고, 2회말과 3회말에는 각각 공 8개, 9개로 삼자범퇴를 만들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압권은 4회였다. 임찬규는 푸이그, 이주형, 박주홍으로 이어지는 2, 3, 4번 타자를 상대로 단 9개의 공으로 삼진 3개를 잡아냈다. 이는 KBO리그 역사상 10번째로 달성된 진기록이었다. 임찬규는 5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5회까지 투구수 단 45개로 극한의 효율적인 투구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6회말 선두타자 김건희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몰렸고,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되었다. 이는 이번 시즌 그의 첫 피홈런이었다. 이후 김태진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면서 살짝 흔들렸으나, 송성문을 2루수 땅볼, 푸이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2사를 만들었다. 이주형이 3루 쪽으로 기습 번트 안타에 성공했으나, 후속 타자 박주홍을 다시 한번 삼진으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임찬규는 7회에도 올라와 2아웃을 빠르게 잡아냈고, 김웅빈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김건희를 잡아내며 7이닝을 막는데 성공했다.
그는 7이닝을 소화하면서 투구수는 단 80개였으나, 무리하지 않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최종 기록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시즌 3승과 ERA 0.83으로 다승 부문 공동 1위, 평균자책점 부문 2위에 올랐다.
임찬규가 가장 높게 평가받는 부분은 '타이밍 뺏기'이다. 임찬규는 절대 '파이어볼러'는 아니다. 이날도 그의 최고 구속은 144km/h였다. 반면, 그가 오늘 던진 최저 구속은 97km/h였다. 애틀란타의 전설 워렌 스판의 명언인 '타격은 타이밍이고 피칭은 타이밍을 뺏는 것이다.'를 완벽하게 보여준 피칭이었다.
LG의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면서 선발로서 완벽한 피칭을 해주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LG 트윈스는 2회초 송찬의의 쓰리런 홈런으로 앞서갔으며, 3회초에도 연속 안타 및 볼넷으로 3점을 추가했다. 7회초에는 박동원의 쐐기 1타점 2루타까지 나오면서 7대3으로 승리했고,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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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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