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4연임 성공
유효표 183표 중 156표 득표, 85.2%로 압도적인 지지 받아
많은 비판과 질타… 잃어버린 신뢰를 쌓는게 가장 큰 과제
정몽규 / 출처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결과 정몽규 후보가 당선인으로 결정됐다”라고 발표했다. 선거인단 192명 중 183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정 후보가 156표, 득표율 85.2%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기호 2번 신문선 후보와 3번 허정무 후보는 각각 11표, 15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선거는 원래 1월 8일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허정무 후보가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법원에 제기한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50여일 연기되었고, 26일이 되어서야 실시되었다.
당선 후 정몽규 회장은 "감사하다. 이번 겨울과 마지막 추위는 유난히 길었던 것 같다. 축구에도 봄이 왔으면 좋겠다. 앞으로 지금까지 약속했던 공약을 하나하나 철저히 잘 지켜가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4연속 축구협회장 연임에 성공했지만, 앞으로의 임기 동안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몇 년간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2023년 3월에는 승부조작으로 영구 제명됐던 축구인들을 포함한 100명의 기습 사면을 강행해 비판을 받았고, 이듬해에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공정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특히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까지 이어졌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 결과, 대한축구협회의 27건의 위법 및 부당 사항이 적발되었다. 문체부는 이에 대한 문책과 시정 요구가 있었으나, 축구협회는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감사 조치는 보류 상태이다.
정 회장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당선되면서 4년의 임기를 더 확보했지만, 그 앞에 놓인 과제는 결코 가볍지 않다. 앞으로의 임기 동안 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 불신을 해소하고 회장으로서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여야 신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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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수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