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년 만에 다시 발생한 광주 대동고 시험지 유출
성적 만능주의가 만든 폐해, 우리 모두 반성해야
광주 대동고에서 다시 한번 시험 관련 유출 사고가 터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7월 11에서 13일에 치러진 기말고사 기간 도중 관련 학생이 버린 쪽지를 이상하게 본 타 동급생이 답안지가 유출된 거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관련 용의자를 20일 입건 후 얼마 뒤 범행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위 학교는 약 4년 전 비슷한 일로 한차례 곤욕을 치른 적이 있었다. 당시엔 행정실장과 학부모의 모의를 통해 시험지를 유출했다. 행정실장은 시험지 유출을 위해 시험지 봉인도 하지 않고 본인 관리 금고에 넣었으며 이를 받은 학부모는 기출문제인 척 문제를 바꿔 학생이 시험을 잘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이와 같은 범죄로 논란이 일어났던 대동고에서 이번에는 학생 2명이 교사의 PC를 해킹해 답안을 유출하는 수법을 사용하였다. 범죄를 공모한 두 명은 최근 기말고사를 앞둔 출제 시기 교무실에 침입, 교사들 컴퓨터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일정 시간마다 캡처한 화면 내용을 며칠 뒤 회수하는 수법으로 시험 문제와 답안을 빼돌렸다. 이들은 교사들이 퇴근한 심야 시간대, 잠금장치가 해제된 창문을 통해 교무실에 침입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한 명은 망을 보고 한 명은 교사 컴퓨터에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수법을 이용해 답안지를 유출했다. 교무실 안팎 cctv 영상도 존재하지 않아서 신고받기 전까지 학교 측은 이와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시험지 유출과 같은 심각한 사태가 두 번 연속 일어난 만큼 학교의 관리 체계에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4년 전 시험지 유출 사태의 책임자였던 교장과 교감이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었고 이 사건 이후 보안에 대한 특별한 후속 조치가 없었던 점을 들어 학교 차원에서 책임도 적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이 학생들은 이번 기말고사뿐만이 아닌 중간고사에도 범행을 저지른 것이 추가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두 학생은 퇴학 조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자백 과정에서 성적에 대한 압박감으로 인해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런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거에 대한 우리 사회 구성원의 진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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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현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