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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3’ 광주 학동 참사 장면 사용 논란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1. 9. 7. 13:37

드라마 자료 화면에 실제 사고 영상 사용
부적절한 영상 사용 논란
유가족을 배려 못한 제작진의 태도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민서기자 = SBS의 14부작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 3 13회에서는 3일 방영된 방송에서 ‘헤라팰리스(극 중 인물들이 거주하던 주상복합 건물)’ 건물 붕괴 장면에서 폭파된 상황을 보도하는 극중 장면에서 지난 6월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 당시 영상을 삽입해 사용했다. 시내버스가 잔해에 깔린 모습과 더불어 당시 상황을 그대로 노출시켜 유족들의 큰 반발을 샀다. 또한 지난 2017년 포항 대지진 이재민 대피소 모습을 찍은 보도용 영상도 함께 드라마 영상으로 방영되었다.

 

펜트하우스 시즌 3 [헤라펠리스 폭파 장면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장면 사용 ]

 


광주시는 6일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 3에서 학동 4구역 붕괴하고 장면이 사용된 데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시는 입장문에서 “지난 6월 광주광역시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의 아픔과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가족 뿐만 아니라 광주시민과 많은 국민들에게도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현재 진행형의 재난이다.". 이어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제작진이 광주 학동 4구역 붕괴사고의 현장 영상을 드라마에서 사용한 것은 붕괴사고 피해 당사자와 가족들, 그리고 광주시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시는 “다른 장면에서 포항 지진 이재민 뉴스를 드라마에 사용한 것을 보더라도 이는 단순한 방송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펜트하우스' 시즌 3 제작진은 지난 4일 "지난 3일 방송 일부 장면에 광주 학동 붕괴 사고 및 포항 지진 피해 뉴스 화면 등 부적절한 장면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 그리고 모든 시청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장면은 현재 재방송 및 다시보기에서 삭제되었다.

당시 장면이 방송된 이후 시청자들은 "사고가 발생한지 2개월밖에 안 된 광주 학동 재건축 현장 붕괴 사고 장면을 어떻게 그대로 드라마에 쓸 생각을 할 생각을 할 수가 있지" 등의 의견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뒤집었다. 유가족을 배려하지 않은 제작진들의 무감각한 태도에 시청자 게시판 등의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편, 언급된 사고는 지난 6월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주택 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에서는 철거 중이던 5층짜리 건물이 도로 쪽으로 갑자기 무너져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친 사건으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포항 지진 사고는 당시 92명의 부상자와 1,800명의 이재민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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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기자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