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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앤느, 메이퀸 코리아 퀸 수상으로 증명한 품격의 무대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026. 5. 10. 23:01

- 학문과 무대를 함께 걸어온 박앤느, “삶의 깊이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다”

박앤느의 답변에는 무대 경험이 쌓인 사람의 여유와 학문을 오래 붙들어온 사람의 언어가 함께 담겨 있었다. 그는 퀸 수상을 단순한 결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자신이 걸어온 시간, 공부해온 과정, 국내외 런웨이에서 쌓아온 경험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 순간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말투에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그 자신감은 과시보다 책임감에 가까웠다. 박앤느는 자신이 빛나는 일보다 시니어 모델 문화가 더 넓게 확장되는 일을 이야기했다. 그 점에서 이번 인터뷰는 한 수상자의 소감이자, 시니어 세대가 무대 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기록처럼 느껴졌다.

메이퀸 코리아에서 퀸을 수상한 박앤느


Q. 메이퀸 코리아 퀸 수상 소감은 어떤가

A. 외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갖춘 여성들이 출전한 메이퀸 코리아에서 최고의 상인 퀸을 수상하게 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에게 이번 수상은 제2의 인생을 활짝 열어준 행운의 열쇠와도 같았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시간 속에 축적된 지혜와 균형, 내면의 조화를 바탕으로 완성된 아름다움을 무대 위에서 펼쳐볼 수 있었습니다. 또 대회 후보자들과도 진정성 있는 사랑과 소통, 배려를 나누며 건강하고 성숙한 시니어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보다 더 빛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닦아온 한 여성의 삶과 가치가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무대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메이퀸 코리아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Q. 수상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무엇인가

A. 2023년 머츄어 코리아 대회에서 학구적인 열정과 리더십, 시니어 모델 문화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그 뒤 2026년 메이퀸 코리아 퀸 수상은 저에게 또 다른 큰 기쁨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 시니어 모델로서 지적인 아름다움과 우아함,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그 열정을 실천해온 시간이 10년이 됐습니다. 무대 위에 수상자로 다시 서는 순간, 그동안 국내외 패션쇼에서 걸었던 런웨이들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지나갔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응원해주고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준 분들이 떠올랐고, 감격스러움에 가슴이 벅찼습니다. 앞으로도 앞서 길을 열어준 분들께는 존경을, 지금 함께하는 분들께는 따뜻한 연대를 전하며 겸손하게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메이퀸 코리아에서 퀸을 수상한 박앤느


Q. 퀸 수상자로서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저는 ‘공부만 하던 학자가 런웨이에 섰다’는 표현으로 저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높은 학구열과 철저한 자기 관리, 그리고 글로벌 무대에서의 당당함이 함께 쌓여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석박사 과정에서 한국문화를 전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 시니어 모델 교육의 필요성을 학문적으로 이해하고 있고, 직접 모델로 활동하며 시니어 문화가 나아갈 긍정적인 방향도 고민해왔습니다. 단순히 외적인 관리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며 지적인 활동을 이어온 점도 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면의 활력과 지적인 우아함이 함께 드러나는 모델, 곱게 나이 드는 웰에이징의 한 사례가 되고 싶습니다. 라쿠텐 패션위크 도쿄, 베이징 패션위크, 상해 패션위크 등 아시아 주요 패션 무대에서 쌓아온 경험도 이번 퀸 수상의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Q. 대회를 준비하며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

A. 가장 큰 도전은 스피치였습니다.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 모델에게서 느끼기 어려운 안정감과 신뢰감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니어 모델로서 인생의 깊이를 아는 노련미와 당당한 자세를 보여주고 싶었고, 그 안에 스토리가 있는 내용을 담아내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무대 위에서 지적인 포스와 압도적인 기운을 잃지 않으면서도 관객에게 제 생각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연습이 필요했습니다. 워킹과 스타일링만큼이나 말과 태도 역시 무대의 중요한 일부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스피치를 준비하는 과정은 저에게 큰 관문이자 중요한 성장의 시간이었습니다.

Q. 이번 대회에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

A. 저는 배움을 통해 스스로를 단단히 세우고, 경험을 통해 삶의 깊이를 더하며, 도전을 통해 가능성을 넓혀왔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도 그와 연결돼 있습니다. 시니어 세대 역시 과거의 성취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자신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고, 동년배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배움과 성찰을 멈추지 않는다면 삶의 품격은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모습을 무대 위에서 보여주고 싶었고, 시니어들이 자기 삶을 더 적극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Q. 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

A. 저는 건강과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모델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렸고, 워킹 모델로 배우면서 지금의 위치까지 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모델 코칭 지도자와 패션 스타일리스트로도 활동하며 제 재능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미지 메이킹 지도사, 스피치 지도사, 퍼스널 컬러 컨설턴트 자격도 갖추며 무대 위에서 필요한 표현과 자세를 교육할 수 있는 종합적인 지도 역량을 쌓아왔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경험과 재능을 개인의 명예를 위해서만 쓰기보다, 타인에게 희망을 주는 방향으로 활용하고 싶습니다. 주변 시니어들에게 동기 부여자가 되고, 은퇴 후 삶을 고민하는 세대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패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메이퀸 코리아에서 퀸을 수상한 박앤느


Q. 응원해준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A. 지속적인 응원으로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가족과 친지들에게 먼저 감사드립니다. 그분들은 제가 용기를 가지고 메이퀸 코리아에 도전하는 데 큰 힘이 돼주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은 디자이너 유지영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은 한국적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계 무대에서도 주목받는 디자이너로, 이번 대회에서도 저의 의상을 디자인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무대 위에서 제 존재감을 더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의상은 올해 7월 파리 기메박물관에서 선보일 ‘비움과 채움’ 프로젝트의 서막을 알리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비움을 상징하는 항아리 실루엣과 수세미 자수 텍스처, 채움을 상징하는 웅장한 트레인이 결합된 의상이었습니다. 여성의 곡선을 살리면서도 활동성을 보장하는 입체 재단 덕분에 무대 위에서 당당하게 워킹할 수 있었습니다. 나눔의 가치를 패션이라는 매개체로 실천하는 유지영 선생님의 철학은 제 성장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앞으로의 도전에도 깊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나아가겠습니다.

Q. 수상 이후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

A. 앞으로는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와 봉사를 이어가고 싶습니다. 그들이 제2의 인생을 더 활기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을 주고, 그 길을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국내외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상으로 활동하며 한국 문화의 독창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시니어 문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연구자다운 시선도 놓지 않으려 합니다. 저는 스스로를 끊임없이 확장하며 더 깊은 존재로, 더 넓은 영향력으로 세상과 연결되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이번 수상은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가장 큰 배움은 무엇인가

A. 저는 삶의 여러 역할을 지나오며 단순히 주어진 책임을 수행하는 데 머무르지 않으려 했습니다. 배움과 성찰을 통해 스스로를 확장하고, 타인을 향한 배려와 존중으로 관계를 만들어가며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대회는 절제된 자기 관리와 내면의 균형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품격이 무엇인지 다시 깨닫게 해줬습니다. 지혜는 삶을 통찰하는 깊이로, 덕은 타인을 품는 품격으로, 체력은 스스로를 지켜내는 균형으로, 아름다움은 그 모든 시간이 빚어낸 당당함으로 완성된다고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존재 자체로 영감을 줄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의 아이콘이 되고 싶습니다. 사회에 의미 있는 사람으로 남기 위해 더 배우고 더 성장하겠습니다.

Q. 미래의 참가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A. 꾸며진 아름다움이 아니라 삶의 깊이에서 자연스럽게 스며 나오는 고요한 빛을 간직하셨으면 합니다. 보여주기 위한 아름다움보다 살아낸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 깊이가 더 오래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 열정으로 내면의 지성을 채우고, 타인을 품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주변을 밝히며, 사랑과 소통과 배려를 실천하셨으면 합니다. 제2의 인생은 누군가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디자인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라는 제약에 갇히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제 모습이 누군가에게 새로운 시작을 꿈꾸게 하는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랍니다.

메이퀸 코리아에서 퀸을 수상한 박앤느
 

 

황웅재 기자
fldjffkdlx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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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s://www.korea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