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김도영·최형우 각각 유격수·3루수·지명타자 골든글러브 수상
구단 공식 이미지 / 출처 - KIA타이거즈 공식 인스타그램(@always_kia_tigers)
KBO리그의 시즌을 돌아보고 선수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자리인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KBO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던 유격수 골든글러브는 박찬호(29·KIA)에게 돌아갔다.
유격수 골든글러브는 박찬호를 포함해 박성한(26·SSG), 이재현(21·삼성), 오지환(34·LG), 박승욱(32·롯데), 이도윤(28·한화), 김주원(22·NC)까지 총 7명이 후보로 등록됐다. 특히 박찬호와 박성한이 유력후보였다. 이날 알려진 투표 결과에 따르면, 박찬호는 전체 투표수의 53.5%인 154표를 얻었고, 박성한의 118표(41.0%)를 따돌리면서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박찬호는 2024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158안타 5홈런 61타점 20도루를 올렸고, 0.307의 타율과 0.749의 OPS를 기록했다. 박성한은 137경기를 출전해 147안타 10홈런 67타점 13도루를 올렸고 타율은 0.301, OPS는 0.791이었다. 두 선수의 실책 개수는 23개로 같았다.
골든글러브 투표단은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박찬호의 활약에 손을 들어준 모양새였다. 박찬호는 한국시리즈 3·4·5차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특히 5차전에서는 6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데일리 MVP를 따내기도 했다. 올해 커리어 첫 우승을 경험했던 박찬호는 이날 첫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영광스러운 한 해를 완성했다.
KIA에서는 2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더 나왔다.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던 김도영(21)은 이날 전체 288표 중 280표(97.2%)를 얻으면서 3루수 골든글러브를 손에 얻었다. 역대 최소경기·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고, 141경기에 출전해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0.347의 타율과 1.067의 OPS를 기록한 김도영에게는 당연한 처사다. 최형우는 만40세의 나이로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2루수 골든글러브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는 김혜성(25·키움)에게 향했고, 이는 김혜성의 개인 통산 4번째 수상이자 2루수 부문 3년 연속 수상이었다. 김혜성은 지난 29일 포스팅 절차를 위해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출국했고, 그를 대신해 키움의 박정음 코치가 시상대에 섰다.
포수 골든글러브는 강민호(39·삼성)가 수상했고, 통산 6번째 수상이었다. 이외에도 투수 골든글러브는 카일 하트(32·NC), 1루수 골든글러브는 오스틴 딘(31·LG), 외야수 골든글러브는 구자욱(31·삼성)과 빅터 레이예스(30·롯데), 멜 로하스 주니어(34·kt)가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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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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